2021년 4월 24일 미국의 지역 언론사인 필라델피아 인콰이어러(The Philadelphia Inquirer)에 따르면 필라델피아에서 LGBTQ* 시민들 중 집이 없는 사람들을 주택으로 수용하기 위해 집주인들에게 임대료를 제공하는 새로운 프로젝트를 시작한다고 전했다.
미국에서 LGBTQ를 바라보는 시선들이 점차 개선되고 있으나, 사회적으로 여전히 많은 차별을 겪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새로운 프로젝트의 대상이 LGBTQ 시민들에게 우선적으로 지원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필라델피아의 LGBTQ 시민들에게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윌리엄 웨이 커뮤니티 센터 (William Way Community Center)는 이 지역에서 노숙을 경험한 18~26세 인구 중 40% 이상이 LGBTQ로 파악된다고 전했다. 상당수의 LGBTQ 시민들이 가족과 지역사회로부터 외면당하고 사회적으로 배제되어 온 영향이 클 것이다.
이러한 상황을 고려하여 필라델피아에서는 독신 성인들을 위한 최대 규모의 긴급 주택 서비스 제공 업체인 셀프(SELF Inc.)와 윌리엄 웨이 커뮤니티 센터가 협력하여 웨이 홈 프로젝트(Way Home Project)를 도입했다. 이 프로젝트에 따르면 필라델피아 노숙자 서비스(Philadelphia’s Office of Homeless Services, OHS) 사무소는 1년간 약 40만 달러(한화로 약 4억 4천만원)에 달하는 임대 지원료를 도시 주변의 세대주들에게 제공한다. 6월까지 총 40명의 LGBTQ 시민들이 다양한 건물에 숙소를 제공받게 될 전망이다.
사실 ‘웨이 홈 프로젝트’는 2019년에 노스 필라델피아(North Philadelphia)에 있는 LGBTQ 청년들을 위해 큰 주택을 지었던 프로젝트 홈(Project HOME)을 보완해서 시행된 것이다. 사회에 공개적으로 드러나 있는 주택에 입성한다는 것은 수많은 LGBTQ 사람들에게 사생활을 공개해야 한다는 우려를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했고, 이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이 서비스를 이용하지 않았다.
이러한 점을 보완하여, ‘웨이 홈 프로젝트’에서는 도움이 필요한 LGBTQ 시민들을 직접 집을 제공해주기로 한 사람과 사적으로 연결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제공한다. 노숙자 서비스 사무소의 책임자인 리즈 허쉬(Liz Hersh)씨는 ‘웨이 홈’과 같은 프로그램은 최첨단 기술을 활용한 혁신적인 프로그램이며, 모두가 이것을 배우고 지속적으로 성장시키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모두가 같은 권리를 누려야 할 사회에서 더이상 사회적 소수자들이 배제되지 않고 조화롭게 살아갈 수 있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더 많은 정책들이 도입되어야 하며, 이에 ‘웨이 홈 프로젝트’가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 것은 분명하다. 이 프로젝트가 장기적으로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쳐 다른 도시의 모델이 될 수 있을지 주목해야 할 것이다.
관련 기사의 자세한 내용은 다음의 기사확인 링크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기사 확인.
*LGBTQ: 성소수자 중 여성 동성애자(Lesbian), 남성 동성애자(Gay), 양성애자(Bisexual), 트랜스 젠더(Transgender · 성 전환자), 퀴어(Queer · 모든 성 소수자를 일컫는 말), 혹은 본인의 성 정체성에 대해 확립하지 못했거나 확립하지 않으려는 사람(Questioning)을 합하여 부르는 단어이다. (출처: 위키백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