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16일 미국 언론사 AP(Associated Press)에 따르면, 하와이(Hawaii) 호놀룰루(Honolulu) 경찰이 최근 해변 관광객들에게 귀중품 도난의 위험성을 강조했다고 한다. 이에 귀중품을 반드시 방수 가방에 넣어 해변에 방문할 것을 권고해 소셜 미디어(social media)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현지에서 피해를 입은 관광객들을 돕는 비영리 단체인 하와이 방문자 알로하 협회(Visitor Aloha Society of Hawaii)는 아예 귀중품을 숙소에 두고 올 것을 권장하고 있다. 협회의 CEO(Chief Executive Officer) 제시카 라니 리치(Jessica Lani Rich)는 과거에 한 관광객이 자신이 소유한 보석 전부를 해변에 가지고 나갔다가 도난당한 사례를 언급했다. 또 다른 한 관광객이 가지고 있던 현금을 모두 지갑에 넣어둔 채 모래 속에 숨겨 보관했다가 도난당한 경우를 소개하기도 했다. 당일에 반드시 필요한 것만 해변에 가져갈 것을 당부한 것이다.
특히 리치는 “관광을 나갈 때 굳이 수천 달러(dollar)의 현금 및 여러 장의 신용카드를 가지고 다닐 필요는 없다”고 언급하며, 귀중품을 호텔(hotel) 금고에 두거나 해변에서는 일행 중 한 명이 귀중품을 보관할 것을 추천했다. 또한 “귀중품을 수건 아래에 두거나, 신발 안에 보관하는 것은 안전하지 않다”고 말하며, 해변에 방치하지 말 것을 경고했다. 더불어 와이키키(Waikiki) 해변 내 편의점에는 휴대폰과 기타 소지품을 보관할 수 있는 방수 파우치(pouch)를 판매하기 때문에 목에 걸어 항상 몸에 지니고 다닐 것을 강조하기도 했다.
이 외에도 리치는 자동차 안 또한 귀중품 보관에 취약하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이달 초에 자동차 창문을 깨고, 조수석에 있는 지갑을 훔쳐 달아난 도둑이 검거되었다는 점을 예로 들면서, 차 내에 귀중품을 보관할 경우에는 자동차 트렁크 등 눈에 띄지 않는 곳에 둘 것을 권고했다. 와이키키 호놀룰루 경찰서의 제임스 슬레이터(James Slayter) 소령은 사람들에게 ‘자동차 창문 닫기 및 문 잠그기를 강조했다. 애초에 범죄가 발생하지 않도록 사전에 예방 조치를 취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전한 것이다.
호놀룰루는 하와이에서 가장 큰 도시이다. 대도시 지역은 모두 오아후(Oahu) 섬에 속해 있으며, 인구는 거의 100만 명에 달한다. 범죄 피해자들은 매년 이 섬을 방문하는 1,000만 명에 달하는 방문객 가운데 극히 일부에 불과하다. 호놀룰루시는 사전에 범죄를 예방하기 위해 해변 곳곳에 물품 보관함 설치를 계획 중에 있다. 호놀룰루시, 경찰, 여러 지자체들이 도난 발생률을 낮추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만큼, 이번 휴가철에 유의미한 성과가 나타날지 관심을 가지고 지켜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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