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7월 20일 미국의 인터넷 언론지 리얼 에스테이트 위클리에 따르면 할렘가에 위차한 데모크라시 프렙 공립학교(Democracy Prep Public School)가 브롱스 지역에 학교를 새롭게 지을 것이라 전했다. 데모크라시 프렙 공립학교는 웨스트체스터 애비뉴 (Westchester Avenue)1000번지에 캠퍼스 두 곳을 새로 지으며 유치원생부터 5학년까지 총 1000여 명을 수용할 예정이라 밝혔다.
데모크라시 프렙 공립학교는 세스 앤드류(Seth Andrew)에 의해서 창립되었으며, 창립 이념에는 한국에서의 경험이 녹아있다고 밝혔다. 한국에서 교육자로 지내면서 사회적으로 성공하기 위해 공부하는 모습이 생경했으며 학구열이 특히 감명 깊었다고 전했다. 또한 한국에서 만난 학부모들은 하나 같이 지역이나 경제소득에 상관없이 대학에 진학하기를 바라며 가능한 한 최고의 교육을 받기를 원하는 모습을 보며 한국이 급속도로 성장하고 발전할 수 있었던 이유는 교육에 초점을 두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이와 같이 데모크라시 프렙 공립학교는 교육이 최고의 투자라는 학교의 가치관에 기반을 두고 세워졌다. (출처: 에듀케이션 넥스트)
학교의 설립 이념 뿐 아니라 학교 프로그램의 다양한 곳에 한국이 녹아들어있다. 한국어는 이 학교의 유일한 제2외국어이며, 한국의 무용과 태권도를 교과목으로 가르치고 있다. 또 한국의 교육 시스템도 상당수 차용했는데, 미국에서는 흔치 않은 담임제도를 시행하고 있으며, 등교 시간에는 한국의 중고등학교와 비슷하게 생활지도부 선생님이 나와 아이들의 복장을 검사하고 한국어로 학생들과 인사를 주고 받는다.
아이들은 한국어를 배우며 언어뿐 아니라 언어에 녹아든 문화까지 이해하게 되는데, 학교에서 가장 중요시하는 것은 존중과 예의이다. 학생들은 수업에서 배운 것을 토대로 집에서도 부모님을 존중하고 동생들을 배려하도록 노력한다. 또한 한국의 고등학교에서 분 단위로 스케줄을 짜서 공부하는 것을 차용하여 쉬는 시간을 3분으로 정해두고, 아이들에게 분 단위 스케줄러를 제공하여 각자의 목표에 맞는 스케줄을 계획해서 이행할 것을 권장한다. (출처: 데모크라시 프렙 공립학교 홈페이지)
이 학교의 목표는 단순히 좋은 성적을 얻기 위해 다그치는 것이 아니다. 가정폭력과 마약, 갱단 등 불우한 환경에 둘러싸여 무력감에 빠진 아이들이 목표를 설정하고 이행하면서 성취감을 느끼고 주도적인 인생을 살아갈 수 있도록 힘을 주는 한 편, 더 나은 삶을 꾸려나갈 수 있도록 교육으로 삶을 개선시키는 방향을 알려주는 것이다. 이와 같은 노력으로 2005년 개교 이후 15년 간 예일, 하버드, 프린스턴, 코넬 등의 대학으로 학생들을 진학시켰고 졸업생이 진학한 대학을 교실 이름으로 바꾸어 재학중인 학생들이 선배들을 따라 좋은 대학으로 입학할 수 있도록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
이 학교의 재단인 데모크라시 프렙 커뮤니티(Democracy Prep Community)는 가난한 학군에 새롭게 캠퍼스를 세우거나 프로그램을 전파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 커뮤니티가 미국 내 다른 지역에 성공적으로 퍼지게 된다면 교육 격차를 해소하는 데에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뿐만 아니라 졸업생들이 사회에 나가게 된다면 교육을 통해 빈민 지역을 개선하는 모범사례로 거듭날 것이라 보인다.
관련 기사는 다음의 기사확인 링크를 통해 자세히 확인할 수 있다. 기사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