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예술 그림, 예술작품 추상화 초현실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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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6월 19일 미국 언론사 씨비에스 뉴스(Columbia Broadcasting System News, CBS NEWS)에 따르면, 마이애미(Miami) 내 흑인 거주지역인 오버타운(Over town)에서 인종 차별적 낙서로 훼손되었던 벽화가 *준틴스(Juneteenth) 기념일에 맞춰 완전히 복원되었다.훼손 당시, 도시 공원 (Dorsey Park)엔 **재키 로빈슨(Jackie Robinson)과 미니 미노소(Minnie Minoso)를 기리는 벽화가 그려져 있었다. 그러나 나치를 상징하는 낙서와 흑인을 비하하는 욕설이 낙서되면서 벽화는 심각하게 훼손되으나, 지역 사회의 노력으로 원래의 모습을 찾게 되었다.

벽화 복원을 담당한 알렉스 두용(Alex Douyon)은 오버타운 주민들과 함께 복원을 축하하며, “공동체의 한 일원으로서 지역사회 내 역사 복원의 필요성을 느꼈다”는 소감을 전했다. 아동청소년연합(Children and Youth Federation)의 사무총장 앤서니 로빈슨(Anthony Robinson) 역시 “이번 복원이 단순히 지역사회의 도움 뿐 아니라 전국, 나아가 전 세계 수 많은 사람들의 도움을 받았다”고 강조했다.

벽화 복원을 축하하기 위해 많은 관람객이 몰리기도 했다. 12세 소년 타이렐 모리스(Tyrell Morris)는 “행사를 통해 흑인 역사를 배울 기회와  유명한 야구 선수인 재키 로빈슨의 벽화를 볼 수 있어 감사하다”고 전했다. 한편, 준틴스 기념 행사에서는 벽화에 대한 축복 의식이 거행되었고, 고인이 된 스포츠(Sports) 영웅들에 대한 추모도 이어졌다. 그러나, 오버타운에서 흑인 역사와 문화 보존에 힘쓰는 지역 활동가인 니콜 크룩스(Nicole Crooks)는 인종차별로 벽화가 망가진 점에 매우 속상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인종차별에 대한 인식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또한 인종 차별에서 벗어나는 해방의 기쁨도 중요하지만, 인종에 대한 편견을 없애려는 노력이 우선시되어야 한다고 전했다.

현재, 마이애미 경찰은 벽화를 훼손한 범인을 찾기 위해 수사와 함께 순찰을 이어가는 중이다. 벽화 훼손 사건은 문화적 유산을 보존하려는 소수 흑인 집단의 자긍심을 겨냥한 인종 차별적 행위다. 훼손된 벽화가 준틴스에 맞춰 다시 그려진 것은 과거의 상처를 잊지 않으면서도 미래로 나아가려는 오버타운 주민들의 의지와 결속력의 결과물로 평가해야 할 것이다.

관련 기사의 자세한 내용은 다음의 기사 내용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기사확인

*준틴스: 1865년 6월 19일(현지시각) 미국 텍사스(Texas)에서 노예들이 최종 해방되었다는 소식을 기념하는 미국의 연방 공휴일이다 (출처: 네이버 지식백과)

** 재키 로빈슨, 미니 미노소 : 1947년 메이저리그(Major League )에서 활약한 최초의 흑인 선수이다. 미국 내 인종 차별의 철폐에 크게 기여한 인물이다. (출처: 네이버 지식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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