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0월 5일 미국 NSC NEWS는, 현지 시각으로 10월 4일 이루어진 미국 스톡 자동차 경주 협회(National Association for Stock Car Auto Racing, NASCAR) 엘리트 컵 레벨에서 흑인 레이서인 부바 월리스(Bubba Wallace)가 우승을 차지했다고 밝혔다. 이는 1963년 웬델 스콧(Wendell Scott)이 흑인 최초로 우승자로 선정된 이래 두 번째이다.
이번 대회는 미국 내 대표적인 자동차 경주 대회로 세계 3대 자동차 경주 대회에 속하며, 여기에 참여하는 차량의 겉모습이 세단 형태로 구성되어 미국 개조 자동차 경주 대회라고 한다. NASCAR경기를 관람하는 인파는 20만~30만 명 가까이 될 정도로 인기가 많아 그 덕에 마케팅 효과가 뛰어나서 후원하는 스폰서에게도 인기 만점이다. (출처:네이버 지식백과)
부바 월리스가 우승하기 전 최초의 미국 스톡 자동차 경주 협회의 흑인 우승자인 웬델 스콧은 버지니아(Virginia)주 출신으로, 그는 약 500여 개의 경주에 참여해, 약 150회에 걸쳐 톱 10위 안에 든 바 있다. 하지만 1963년 NASCAR가 주최하는 대회에서 처음으로 우승했을 때 정당한 대우를 받지 못했으며, 1990년에 그가 사망하고 수십년이 흐른 뒤에야 그의 가족들에게 트로피가 수여됐다. (출처:CBS42)
웬델 스콧에 이은 두 번째 흑인 우승자인 월리스는 우승하기 전, 조지 플로이드(George Perry Floyd)의 살해* 이후 인종적 정의와 평등을 위한 항의 운동에 목소리를 더하면서 전국적인 명성을 얻었다. 그는 NASCAR 경기에서 사용하는 옛날 미 남군의 전투기 깃발** 사용을 금지하도록 주최 측을 설득하여 그것의 사용을 철폐시킨 바 있다. 작년 6월에는 자신의 차고지에 놓여진 올가미***를 보고 인종차별이 없어져야 된다고 주장하며 인종 차별 반대 운동을 이어나갔다. (출처:뉴욕타임즈)
1800년대부터 시작된 노예 제도와 거기에서 비롯된 관련 용어 및 도구들이 현재에도 인종 차별을 상징하는 것으로 사용되고 있으며, 자동차 대회도 예외가 아니다. 월리스의 우승도 축하할 일이지만 백인 중심의 자동차 대회에서 인종 차별에 대항하는 그의 노력 또한 높이 살만 하다.
관련 기사는 다음의 기사확인 링크를 통해 자세히 확인할 수 있다. 기사확인
조지 플로이드 살해* : 지난해 5월 25일 미네소타(Minnesota)에서 20달러 위조 지폐 사용 신고를 받고 출동한 백인 데릭 쇼빈(Derek Michael Chauvin) 경찰관이 흑인 조지 플로이드의 목을 무릎으로 짓눌러 살해한 사건이다. 데릭 쇼빈은 2021년 6월 25일 징역 22년 6월형을 선고받았다. (출처:경향신문)
남군 전투기 깃발**: 남부연합기와 같은 말로, 남북 전쟁 당시 노예제 유지를 주장한 남부 주들의 깃발인 남부연합기는 백인 우월주의자들의 상징이다. (출처: 경향신문)
올가미***: 과거 백인들이 흑인들을 린치·살해할 때 쓰던 올가미다. 올가미에 걸린 흑인들이 나무에 매달린 모습은 미국의 잔혹한 인종주의 역사를 보여주는 사진과 그림으로 많이 남아 있다. 1862년 텍사스주 갱스빌에서는 남부연합 측이 흑인 41명을 린치하고 한번에 살해한 ‘갱스빌 학살’이 일어나기도 했다.(출처:경향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