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0월 20일 미국 언론사 씨엔비씨(Consumer News and Business Channel, CNBC)에 따르면, 미국 대형 약국 체인점 CVS파머시(Consumer Value Stores Pharmacy)는 *페닐에프린(Phenylephrine) 성분을 포함한 특정 구강 기침약 및 감기약 제품의 판매를 중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페닐에프린이 포함된 약물 판매에 대한 법률과 규정을 준수하면서 미국 식품의약국(United State Food and Drug Administration,FDA)의 방침을 따르기로 한 것이다. 하지만 소비자들의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다른 감기약은 지속해서 판매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CVS파머시의 결정은 FDA가 발표한 “비강충혈완화제로 사용되고 있는 경구용 페닐에프린이 효과가 없다”는 전원 일치 결정을 수용하여 이루어졌다. 또한 CVS파머시는 추가 효과 없음이 최종적으로 확인될 경우, 페닐에프린 성분이 함유된 약물에 효과를 안내하는 문구를 붙이지 못하도록 할 예정이다.
비강충혈완화제인 페닐에프린은 코 점막의 혈관을 일시적으로 수축시켜 충혈을 완화하는 방식으로 코 막힘 증상을 가라앉히는 의약품이다. 이에 대다수 감기약의 주요 성분으로 활용되어 왔지만, 지난 2007년 약품의 효과 문제가 제기된 이후 대규모 임상 시험을 통해 최종적으로 효과가 없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페닐에프린이 포함된 약물의 판매 중단은 CVS와 소매 약국 체인점에 경제적으로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FDA 자료에 따르면, 2022년 미국 약국에서 페닐에프린이 포함된 약품이 2억 4200만 개가 판매되었다. 이는 2021년보다 30% 증가했으며, 매출액은 17억 6000 달러(Dollar) (한화 약 2조 3600억원)에 달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enters for Disease Control and Prevention,CDC)는 페닐에프린이 포함된 약을 복용한 사람 중 20%가 약을 잘못 복용하여 부작용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미국에서는 처방전 없이 약국이나 마트에서 페닐에프린이 포함된 약을 쉽게 구매할 수 있다. 이에 미국 정부는 약물 효과에 대한 가이드라인(Guideline)의 개정 필요성을 제기하고 있다. 이와 함께 페닐에프린이 포함된 의약품 판매에 대해 종합적인 검토를 거쳐 새로운 대책을 빠른 시일 내에 제시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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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닐에프린(Phenylephrine): 감기, 고초열, 부비강염, 상기도 알레르기에 대한 일시적인 완화하는 효능을 가지고 있다. (출처: 약학정보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