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 과자 간식 음식 공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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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1월 7일 미국 언론사 엔비씨 뉴스(National Broadcasting Company, NBC NEWS)에 따르면, 미국 식품의약국(The Food and Drug Administration ,FDA)은 과일과 채소, 건조 시리얼(Cereal) 등과 같은 일부 영유아용 가공식품에 포함되는 납의 최대 허용치를 발표했다. 이는 독성 금속에 대한 아이들의 노출을 줄이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며, 납 노출을 최대 20%~30%까지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한다.

2023년 10월부터 2024년 4월까지 미국에서는 560명 이상의 어린이가 납에 오염된 사과 계피 퓌레(Puree)를 먹은 후, 납 중독 판정을 받았다. 해당 제품에서는 FDA의 권장 수치보다 2,000배 이상 높은 납이 검출되었다. 일반적으로 아이들은 동일한 환경에서 성인보다 4~5배 많은 납을 흡수한다. 금속 물질의 체내 축적은 아이들의 뇌와 신경계를 손상시키고, 성장과 발달을 둔화시키는 등의 악영향을 미친다. 최악의 경우에는 장기를 손상시키고, 발작을 일으킨다. 하지만 일부 식품에서는 납이 자연적으로 발생하며, 공기와 물 그리고 토양의 오염 물질에서도 납이 발생하기 때문에 완전히 제거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따라서 질병통제예방센터(the Centers for Disease Control and Prevention, CDC)는 어린이에게 안전한 납 노출이란 없다고 밝히며, 2021년에 어린이 납 중독의 정의를 변경했다. (출처: AP 통신)

1월 6일(현지시간), FDA는 가공된 영유아용 식품을 대상으로 납 함량 제한과 함께 지침을 공개했다. 과일과 요거트(Yogurt) 등에 대해서는 10억 분의 10 수준으로, 그리고 뿌리채소와 유아용 건조 시리얼에 대해서는 20억 분의 20 수준의 납 한계를 설정했다. 이러한 지침은 병, 파우치(Pouch), 통, 상자로 판매되는 포장 가공식품에 적용된다.

그러나 오랫동안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식품에 대해 납 함량의 제한을 요구해 온 소비자 권익 옹호자들은 FDA의 지침을 긍정적이라고 평가하면서도 충분하지 않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한, 일반 음식보다 더 높은 수준의 납이 포함되는 곡물 기반의 간식이 해당 지침에 포함되지 않는 점과 함께 유아용 식품에서 검출된 *카드뮴(Cadmium)과 같이 납 이외의 금속 물질을 제한하지 않는 점을 지적했다. 컨슈머 리포트(Consumer Reports)의 식품 정책 책임자인 브라이언 론홀름(Brian Ronholm) 역시 FDA의 지침이 실행 가능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대중들의 건강 보호를 우선적으로 고려하지 않기 때문에 사실상 무의미하다고 말했다.

유아기의 아이들은 외부 요인의 영향을 크게 받는다. 따라서 아이들이 섭취하는 음식은 더욱 엄격하게 관리될 필요가 있다. 납의 함량을 제한하는 FDA의 이번 지침은 의무 사항이 아니며, 대부분 가공식품에 한정된다는 점에서 개선 및 보안이 필요해 보인다. 하지만 이번 조치를 계기로 영유아와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식품 업계가 경각심을 가지게 되기를 기대한다.

관련 기사의 자세한 내용은 다음의 기사 내용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기사확인

*카드뮴 : 독성이 큰 금속으로 사람에게 ‘이타이이타이병(イタイイタイ病)’을 일으킨다. 이타이이타이병이란 카드뮴 중독으로 관절 및 뼈가 잘 부러지는 병이다. (출처: 네이버 지식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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