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월 5일 미국 언론사 폭스뉴스(Fox News)에 따르면, 미국 식품의약국(Food and Drug Administration, FDA)은 플로리다(Florida) 주가 값싼 캐나다(Canada)산 처방 약물들을 수입하도록 처음으로 승인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현재 미국에서 생산된 약물보다 절반 또는 3분의 1 정도 약값이 대폭 인하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플로리다 주는 첫 FDA 승인으로 향후 2년 간 캐나다산 처방약들을 수입하여 공공기관부터 사용될 계획이다. 현재 미국 여러 주들이 FDA에 캐나다산 약물 사용에 대한 승인을 요청한 상태이며, 새해에는 미국 전역으로 대폭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미국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는 처방약 값들을 낮추기 위한 조치 중 하나라 보인다. 캐나다 등 상대적으로 값싼 외국의 처방약들을 수입하여 미국 내 처방 약값을 낮추려는 시도인 것이다.
FDA의 최초 승인에 따라 플로리다 주는 앞으로 캐나다산 의약품 가운데 천식, 당뇨, 에이즈(AIDS), 항정신 치료제 등을 수입하여 장애인과 *메디케이드(Medicaid) 수혜자들에게 우선 공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론 드산티스(Ronald DeSantis) 플로리다 주지사는 “상대적으로 값싼 캐나다산 의약품을 수입하면, 첫해에 약 1억 5000만 달러(Dollar, 한화 약 1974억 원)를 절약할 수 있을 것이다”고 강조했다. 미국 내 캐나다산 처방약 수입은 연방 정부와 각 주 정부, 정치인, 의사들까지 전폭적으로 지지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바이든(Biden) 행정부도 처방약 값의 인하 정책 중 하나로 캐나다산 처방약 수입을 제시해 왔다.
하지만 미국 제약업계가 소송을 걸 확률이 높고, 캐나다 정부가 수출 약물의 생산 능력에 한계가 있기 때문에 미국 수출을 통제할 가능성도 있다. 또한 무분별한 의약품 수입으로 가짜 약과 약품 부작용 등의 안전문제가 제기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대해 FDA는 각 주의 수입 승인 절차부터 약물의 안정성 검사 등을 여러 차례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은 전 세계에서 약값이 가장 비싼 국가로 알려져 있다. 그만큼 미국 시민들이 비싼 약값 때문에 많은 부담을 받고 있다는 것이다. 이번 캐나다산 약물 수입에 대한 승인이 시민들의 약값 부담을 덜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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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케이드(Medicaid): 미국의 국민 의료 보조 제도이다. 65세 미만의 저소득층과 장애인을 대상으로 미국 연방 및 주정부가 공동으로 운영하는 미국 의료 관련 프로그램이다. (출처: 위키백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