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9일 미국 언론사 씨비에스 뉴스(Columbia Broadcasting System, CBS NEWS)에 따르면, 미국 연방 통상 위원회(Federal Trade Commission, FTC)는 과거 사이버(Cyber) 상에서 화제를 모았던 필터(Filter) 교체 마스크(Mask) ‘제퍼(Zephyr)’를 판매한 레이저(Razer)에게 미국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전액 환불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추가적으로 벌금 10만 달러(Dollar, 한화 약 1억 3783만 원)도 부과했다. 이에 전체 환불 금액은 약 110만 달러(한화 약 15억 1360만 원)로 알려졌다.
FTC에 따르면, 마스크를 납품하던 레이저는 코로나19(Covid-19)가 유행하던 2021년, 전자 마스크 제퍼를 N95 (Not Resistant to Oil, 95%) 등급으로 광고해 판매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실제로 미국 식품 의약국(U.S. Food and Drug Administration)이나 국립산업안전보건연구소(National Institute for Occupational Safety and Health)의 테스트와 N95 인증도 받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이러한 사실은 제퍼를 구매한 한 유튜버(YouTuber)가 마스크 속에 장착된 필터가 N95 인증을 받지 않았다고 폭로하면서 알려지게 되었다. 레이저 측은 이후 광고에서 N95 등급 문구를 전부 삭제했다. 하지만 이미 제퍼를 구매한 소비자들은 제퍼를 N95와 동등한 코로나19 필수품으로 인식하도록 기만적으로 광고했다는 이유를 들어 레이저를 고소했다. 고소장에 따르면, 당시 레이저는 제퍼 마스크 1개와 필터 3세트로 구성된 상품을 99.99달러(한화 약 13만 8120원)에 판매했다. 마스크 1개와 필터 개수에 따라 소비자들은 다양한 선택을 할 수 있었으며, 가격도 29.99달러(한화 4만 1430원)부터 149.99달러(한화 약 20만 7220원)까지 다양했다.
FTC 소비자 보호국의 국장 사무엘 레빈(Samuel Levine)은 코로나 팬데믹(Pandemic) 속에서 레이저 측이 마스크를 N95 인증, 즉 인공호흡기와 동일하다는 거짓 주장을 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또한 건강과 안전을 걱정하는 소비자를 표적으로 삼기 위해 거짓되고 근거 없는 주장을 한 기업에 대해 엄중한 책임을 물을 것이라 전했다.
과거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enters for Disease Control and Prevention, CDC)는 코로나 바이러스의 위협을 막는 최선의 선택으로 N95 마스크를 언급했다. 하지만 이번 테스트 인증에서 레이저 측의 주장이 거짓으로 드러난 점은 소비자들의 건강과 안전을 위협하는 거짓 광고의 심각성을 재차 확인하는 계기가 되었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미국 정부는 마스크를 포함해 제품을 소비자에게 판매할 때 신뢰성을 검증하는 규제 장치를 더 엄격하게 마련해야 할 것이다.
관련 기사의 자세한 내용은 다음의 기사 확인 링크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기사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