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6월 27일 미국 언론사 폭스뉴스(Fox News)에 따르면, 엔씨에이에이(National Collegiate Athletics Association, NCAA)의 스포츠 경기 보호 및 의료 측면(Competitive Safeguards and Medical Aspects of Sports, CSMAS) 위원회는 최근, NCAA의 금지 약물 목록에서 마리화나(marijuana)의 제외를 요구하는 입장을 밝혔다. NCAA는 미국 내 대학 스포츠(sports)를 관리하는 조직이다.
의학 보고서에 따르면, 마리화나는 사용 빈도에 따라 약물 중독, 아이큐(IQ) 감소, 운동 능력 상실 및 정신병, 우울증, 불안 증세, 정신 분열증, 심지어는 자살을 포함한 여러 정신 건강 문제와 직접적인 연관성이 있다. 하지만 대학 체육 위원회는 마리화나가 청소년들의 뇌에 손상을 끼칠 수도 있다는 의학 및 과학적 데이터(data)에도 불구하고, 이를 승인할 것으로 보인다.
그간 미국 내 마리화나 산업계는 젊은이들 사이에서 마리화나에 대한 위험과 피해에 대한 인식을 감소시키기 위해 막대한 금액을 지출했다. 그 결과 마리화나로부터 파생되는 피해에 대한 젊은이들의 인식은 최근 몇 년 동안 50포인트(points) 이상 떨어졌으며, 청소년들의 약물 사용은 현재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2021년에는 18세~25세 연령대 중 480만명이 마리화나 중독을 앓고 있었다. 이들은 지난해 마리화나 사용자의 41%를 차지했는데, 마리화나의 완전한 합법화는 중독자를 25% 더 증가시킬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또한 2021년에 마리화나로 인해 응급실을 방문한 18세 미만 환자는 7만명 이상에 달한다. 더불어 16세~20세의 136만명을 포함해 총 1067만명이 마리화나 중독으로 알려진 대마초를 흡입한 음주운전으로 적발되었다. 특히 마리화나를 피운 미성년자가 음주운전을 한 사람보다 2.41배나 많다고 알려지고 있다.
만약 NCAA의 금지 약물에서 마리화나가 제외된다면, 대학 관리자, 운동부 감독 및 코치에게 심각한 문제를 안길 것으로 보인다. 뿐만 아니라, NCAA의 입장은 *세계반도핑기구(World Anti-Doping Agency)가 지정한 올림픽(olympic)과 국제 대회를 위해 마련한 정책과 상충되기 때문에 미국이 불리한 상황에 놓이게 될 수도 있다.
NCAA측에서는 마리화나가 스포츠 능력 향상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며 금지 약물에서 제외할 것을 요청하고 있다. 하지만, 여러 측면에서 봤을 때 NCAA의 요구는 마리화나 중독과 같은 더 큰 사회적 파장을 불러 올 수도 있다. 이처럼 여러 주장이 난무하는 가운데, 대학 체육 위원회가 최종적으로 어떤 결정을 내릴지 관심을 가지고 지켜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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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반도핑기구(World Anti-Doping Agency): 운동선수들의 약물 복용에 따른 폐해를 막고, 도핑의 예방과 방지를 위하여 1999년에 국제 올림픽 위원회 산하에 설립한 기구 (출처: 네이버 국어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