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7월 4일 영국(England) 언론사 비비씨(BBC)에 따르면, 영국 교원노동조합(National Education Union, NEU) 소속의 교사들은 오는 수요일(5일)과 금요일(7일)에 6차 및 7차 추가 파업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NEU 회원 교사를 비롯한 4개의 교육 노조는 인플레이션(inflation) 이상의 급여 인상을 목표로 지금까지 5차례의 파업을 진행해왔다. 영국 대부분의 공립학교 교사는 2022-23년 5%의 급여 인상을 받았지만, 5차 파업 이후 교육부(Department for Education)와 회담을 통해 1,000파운드(£)(한화 약 165만원)의 일회성 추가 지급을 제안 받았다. 추가로 교육부는 내년에 대부분의 교사 연봉 4.3%의 인상을 제안했으며, 초봉은 30,000파운드에 이른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이를 “공정하고 합리적인 제안”이라고 설명했으며, 각 학교는 향후 2년 동안 23억 파운드를 추가로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4개 노조는 해당 제안을 모두 거부했다.
정부는 해당 제안으로 이미 대부분의 지역이 자금을 지원 받았다고 말하지만, NEU는 대부분의 학교가 해당 제안을 감당하기 위해 다른 활동을 위해 편성된 예산을 줄이고 있다고 전했다. 교육부의 완전한 지원이 아니라는 이유로 제안을 거절한 것이다. 또한, 재정 연구 연구소(Institute for Fiscal Studies, IFS)는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2010년에서 2022년 사이에 평균 교사 급여가 11%정도 감소했다고 밝혔지만, 노조는 실질적으로 23% 감소했다고 강조하면서 추가적으로 파업을 벌이는 이유를 설명했다.
이번에 진행되는 6차와 7차 파업의 경우 NEU만 참여하지만, 노조는 가을 학기의 파업에 대한 지지를 얻기 위해 노조 조합원들을 대상으로 투표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투표를 진행하고 있는 노조는 전국교장협회(National Federaton of Head Teachers’ Association, NAHT), 교직원 연합(The Teachers’ Union, NASUWT), 학교 및 대학 지도자 협회(Association of School and College Leaders ASCL) 총 3곳이다.
NASUWT는 파업에 호의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고, ASCL은 역사상 처음으로 진행되는 전국적인 규모의 교육 파업에 대한 투표를 7월 31일까지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ASCL, NASUWT, NAHT가 취하는 모든 조치는 가을 학기에 정해질 예정이며, NEU와 협의 과정을 거쳐 학교 전체에 대한 폐쇄로 이어질 수도 있다. 교육부는 이에 대해 “추가 파업 조치가 학생들의 학습에 ‘실질적인 손상’을 초래할 것이다”라고 우려를 표했다.
노동자에게 있어 급여는 매우 민감한 문제이다. 급여 인상을 위한 파업은 분명 노동자의 권리이다. 그러나 교사들의 계속되는 파업은 학생들의 학습권 침해로 이어질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정부와 교사 노조 간의 원활한 타협이 더욱 요청되며, 양측의 원만한 합의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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