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 혼잡 도로 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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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6월 3일 영국(United Kingdom)의 언론사 BBC(British Broadcasting Corporation)에 따르면, 영국 재무장관 레이첼 리브스(Rachel Reeves)가 잉글랜드(England) 교통 인프라에 수십억 파운드(Pound) 규모의 투자를 진행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투자는 미들랜즈(Midlands), 북부(North), 웨스트컨트리(West Country) 지역의 시장이 위치한 행정구역 내 트램(Tram), 기차, 버스 등을 대상으로 한다.

이번 투자 계획은 트램을 중심으로 구성되었다. 그레이터 맨체스터(Greater Manchester)에 25억 파운드(한화 약 44조 9,500억 원)가 배정되어 스톡포트(Stockport)까지 노선이 확장된다. 베리(Bury), 맨체스터(Manchester), 올덤(Oldham)에는 정거장이 증설된다. 웨스트 미들랜즈(West Midlands)에는 24억 파운드(한화 약 45조 1,120억 원)가 배정되어, 버밍엄(Birmingham) 시내에서 신규 스포츠 지구까지 트램 노선이 확장될 예정이다. 또한, 2028년까지 웨스트요크셔(West Yorkshire) 광역 대중교통(West Yorkshire Mass Transit) 사업이 착공될 예정이다. 이외에도 브래드퍼드(Bradford)와 웨이크필드(Wakefield)에 새로운 버스 터미널을 건설하기 위해 21억 파운드(한화 약 38조 5,898억 원)가 추가 배정된다.

이번 교통 인프라에 대한 투자 발표는 리브스 장관이 재무부(Treasury)의 ‘그린 북(Green Book)’ 기준에서 처음으로 벗어난 공식 정책이다. 그린 북은 주요 프로젝트의 경제성을 판단하는 기준으로 사용되어 왔지만, 런던(London)과 잉글랜드 남동부 지역에 유리하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이에 리브스 장관은 그레이터 맨체스터 연설에서 “이 기준을 고수하면 소수 지역만 성장하고, 소수만 혜택을 누리며, 지역과 도시 간 격차가 커진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한편 가레스 데이비스(Gareth Davies) 보수당의 재무부 그림자 장관(Conservative Shadow Treasury Minister)은 노동당(Labour)이 보수당 정부의 발표를 그대로 베꼈다고 비판했다. 티스밸리*(Tees Valley)의 벤 하우첸(Ben Houchen) 보수당 시장(Conservative mayor of Tees Valley)은 노동당의 결정으로 지역 프로젝트가 1년 지연된 점에 유감을 표하면서도, 지금이라도 지원 자금이 확정된 것에 대해 환영한다는 긍정적인 입장을 표명했다.

이번 대규모 교통 인프라에 대한 투자는 단순한 지역 확장에 그치지 않고, 향후 정부 지출의 기준과 지역 균형 발전 전략의 방향성을 가늠하게 하는 중요한 분기점으로 주목된다. 특히 ‘그린 북’ 기준에서 벗어난 첫 사례라는 점에서, 앞으로 국가 예산 배분의 기준과 우선순위에 대한 재검토가 불가피해 보인다. 투자 실현 가능성과 지속적인 운영의 여건까지 고려한 종합적인 정책 이행이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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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스밸리(Tees Valley): 영국 북동부, 티스 강(River Tees) 하류에 위치한 통합 관할 지역이다. (출처: 위키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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