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0월 8일 BBC에 따르면 영국의 일일 육류 소비량이 지난 10년전과 비교했을떄 17%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정부는 국가 식량 전략(National Food Strategy)에 따라 농업 및 생산, 지속 가능성 등의 가치를 바탕으로 영국 식품 시스템 전반에 대한 검토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영국 정부는 지난 7월, 국가 식량 전략의 두 번째 파트를 발표하고 현재 육류 소비량 기준으로 향후 10년 이내에 30%를 감소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의 자문 정책을 맡은 옥스퍼드 대학교 연구진에 따르면 보다 실질적인 소비량 감소에 이미 사회적 공감대가 형성되어 대부분의 사람들이 붉은 고기와 가공육 섭취를 점차 줄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육류 소비 감소의 목적은 크게 두 가지다. 육류 섭취 시 나타나는 심혈관 질환, 당뇨병, 암 등 건강 문제와 지구온난화를 촉진하는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는 것이다.
사람들이 식단을 바꾸는 이유가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육식주의자의 40%가 건강이나 환경적 이유로 육류 소비를 줄이는 것으로 보인다. 옥스퍼드 대학 연구진은 반드시 채식주의자가 될 필요는 없으며, 매일 고기를 먹는 사람이 고기 소비를 30% 줄인다면 이는 일주일에 이틀 간 고기를 먹지 않는 것과 같다고 설명했다. 또 고기를 반드시 먹어야 한다면 수입된 고기 보다 현지에서 생산된 고기를 먹는 것이 환경에 부정적인 영향을 덜 미친다고 조언했다. 또 일상생활에서 채식을 실천할 수 있는 방법으로 레스토랑 메뉴 상단에 ‘셰프 특선 메뉴’ 대신 ‘채식주의 옵션’을 넣고 이를 통해 채식을 자연스럽게 유도하는 방안이 있다고 전했다. (출처:BBC)
한편 소고기와 돼지고기 등 붉은색 육류(red meat)와 이를 가공해 만든 햄과 소시지 등에 세금을 부과하면 연간 사망자를 22만명 줄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어 주목된다. BBC에 따르면 옥스퍼드대 연구진은 육류를 소비하는 전 세계 149개 국가에서 이른바 ‘고기세'(meat tax)를 부과할 경우 사망자 및 의료 관련 비용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연구진은 고소득 국가에서 육류에 20%, 가공 식품에 110% 세율의 고기세를 부과하고 저소득 국가에는 이보다 낮은 세율을 적용하여 추정한 결과, 고소득 국가에서 1주일에 2인분 가량의 고기 소비가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또한 전체적으로 연간 사망자는 22만 명 감소하고, 의료 관련 비용은 306억 파운드(한화 약 45조 원)가량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조사했다. (출처:연합뉴스)
건강과 지구 환경을 이유로 최근 다양한 형태의 비건(채식주의자)이 증가하는 가운데, 영국의 ‘국가 시장 전략’이 다른 국가의 육류 소비 감소로도 이어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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