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7월 30일 더가디언(The guardian)에 따르면, 영국(United Kindom)의 옥스퍼드 대학(University of Oxford) 위원회가 현재 시립 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는 나이지리아(Nigeria) 유물들을 해당 국에 반환했다고 밝혔다. 유물은 1897년 영국군이 나이지리아에서 약탈한 것으로, 청동을 포함하여 약 100여 개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청동은 나이지리아에서 강대했던 국가 중 하나인 베냉(Benin) 왕국의 유물로, 16세기부터 아프리카(Africa)에서 만들어진 유산 중 가장 중요하다고 평가받고 있다. 하지만, 프랑스(France) 미술학자는 아프리카 문화유산의 약 90%가 유럽에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파리(Paris)의 자크 시라크(Jacques Chirac)에만 약 70,000여 개의 아프리카 유물이 있으며, 영국 런던(London)의 대영 박물관에는 그것보다 더 많은 수십만 점이 있다고 한다. 이렇듯, 상당수의 유물들이 유럽 국가들, 심지어 미국과 일본에도 약탈되어 소장되고 있다.
나이지리아 국립 박물관 및 기념물 위원회(National Commission for Museums and Monuments, Nigeria, NCMM)는 올해 정식으로 영국에 문화재 반환을 요청하였으며, 이에 따라 유물을 소장하고 있던 피트 리버스 박물관(Pitt Rivers Museum)은 유물 반환 청구를 받게 되었다.이번 청구에서 영국 옥스퍼드 대학 위원회는 박물관과 유물 연구에 상당한 권위가 있는 만큼, 유물의 역사적 가치와 미래를 위해 적극적으로 청구를 지원하는 동시에 유물에 대한 법적 소유권을 나이지리아로 이전할 것을 권장했다고 알려졌다.
프랑스가 제국주의 시절 아프리카에서 약탈한 문화재의 반환 움직임에 나선 가운데, 영국에서도 명망 있는 인권변호사가 나서 런던 대영 박물관에 소장된 약탈 문화재를 반환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4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The guardian) 보도에 따르면, 영국 내 최고 등급 법정 변호사(queen’scounsel, QC)인 제프리 로버트슨(Jeffrey Robertson)은 “대영박물관의 수탁자들은 세계 최대 장물 수취인들이 됐다”면서 “약탈 문화재의 대부분은 전시조차 안 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약탈 문화재를 소장한 대영박물관을 비롯해 유럽과 미국 주요 박물관들은 과거 정복자나 식민 지배자로서 피지배 민족들로부터 강탈한 문화재를 돌려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영박물관이 짐짓 아량을 베푸는 척 고대 그리스 조각상, ‘베냉 브론즈(Benin Bronzes)’ 등을 따로 보여주고 있지만, 그보다는 이들 약탈 문화재를 반환하는 편이 “피 묻은 손을 씻는” 진짜 개과천선이라는 것이다. (출처 : 연합뉴스)
이렇듯, 다수의 국가들이 과거 피지배국으로부터 약탈했던 유물들을 현재 자국 박물관에 전시를 하여 이득을 취하는 것은 당사자 국가를 기만하는 행위가 아닐 수 없다. 시대가 변한 만큼, 약탈한 물품들을 다시 돌려주는 것은 당연한 순리이다. 문화재 반환은 과거 식민주의에 대한 사죄이자 약탈품을 되찾기 위한 국가들의 오랜 노력의 결실이라는 의미가 있다. 앞으로 과거 식민지를 호령했던 국가들이 약탈한 유물을 얼마나 더 반환할지, 관심 있게 지켜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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