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꼭지
출처: Pixabay

2023년 6월 13일 영국 언론사 비비씨(BBC)에 따르면, 영국(England)의 켄트(Kent) 지역과 서섹스(Sussex) 지역에서 물 공급에 문제가 발생해 반드시 필요한 상황일 때를 제외하고 물 사용을 제한하고 있다고 한다.

켄트와 서섹스 지역의 물 공급을 담당하고 있는 사우스 이스트 워터(South East Water)는 12일 월요일에 입장문을 통해 “최근 우리 지역의 온도가 급상승하고, 지난 6주 동안 건조한 날씨가 지속되어 주민들에게 훨씬 더 많은 식수를 공급해야 한다. 하지만 최근 더워진 날씨로 인해 물 소비량이 정상 수준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더불어 4월 말 이후부터 강수량의 부족으로 인해 물을 정화하고, 지하수를 끌어올려 공급하는 과정에서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상황을 언급했다. 물 공급 제한의 필요성을 설명한 것이다.

4월 말에는 켄트와 서섹스 지역에서만 물 공급을 제한하였지만, 현재는 와드허스트(Wadhurst), 스테이플허스트(Staplehurst), 메이필드(Mayfield), 크라우버러(Crowborough), 브라이턴(Brighton) 등의 지역에서도 물 공급을 제한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 이스트 서섹스(East Sussex) 크라우버러 지역의 베이컨 아카데미(Beacon Academy)와 로더필드(Rotherfield) 초등학교는 물 공급이 제한되면서 강제로 휴교에 들어가기도 했다.

이러한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사우스 이스트 워터는 빠른 시일 내에 크라우버러의 로더필드 빌리지 홀(Rotherfield Village Hall)과 메이필드의 메모리얼 홀(Memorial Hall)에 있는 생수 스테이션(station) 2군데를 연다는 계획을 전했다. 또한, 브라이턴 지역에 물이 없거나 수압이 낮아 주민들에게 불편을 준 상황에 대해 사과하고, 가능한 한 빨리 수리를 완료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사우스 이스트 워터는 앞선 입장을 통해 “물이 다시 공급될 때, 약간의 변색이나 낮은 수압을 느낄 수 있다. 이는 특별한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라 완전히 정상적인 상태이고, 일시적으로 발생할 상황이다”라고 언급하며, 물 재공급에 대해 안내하기도 했다.

아직 본격적으로 여름이 시작되지 않은 상황에서 물 공급이 제한된 것은 현재의 심각한 상황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영국 정부는 현재의 상황을 가능한 빨리 해결하는 동시에 이번 여름 내내 사용할 물을 미리 준비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기후 변화 등의 요인으로 강우량이 불균등해지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에 물 공급 부족 사태는 언제든지 발생할 수 있다. 이러한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항상 철저한 대비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관련 기사의 자세한 내용은 다음의 기사 확인 링크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기사확인

답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