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12일 글로벌(Global) 언론사 생체 인식 뉴스(Biometric Update)에 따르면, 영국(United Kingdom)의 전자 여행 허가(ETA, Electronic Travel Authorization) 정책이 시행 초기부터 업계와 여행객들로부터 비판을 받고 있다. 영국 정부는 보안 강화를 목표로 ETA를 도입했으나, 관광업계와 항공사들이 관광과 비즈니스 여행에 장애물이 된다고 우려를 표명한 것이다.
ETA는 비자 면제 국가를 포함한 대부분의 여행객들이 영국에 입국하기 전에 온라인으로 디지털 허가를 받아야 하는 제도이다. 영국 정부는 ETA를 통해 입국자 신원을 사전에 검토해 국경 보안을 강화하고, 효율적인 국경 관리를 이루겠다는 목표를 내세웠다. 이에 유럽(Europe), 호주(Australia), 미국(United States of America), 캐나다(Canada) 등의 지역에서 온 방문객에게 ETA를 적용할 예정이다. (출처: UK ETA)
하지만 여행업계는 영국 정부에 ETA 시행의 연기를 촉구하고 있다. ETA 제도가 현재 도입 중인 입출국 시스템(EES, Entry/Exit System)과 시기가 겹쳐 큰 혼란을 야기할 수 있다고 우려하기 때문이다. 이에 유로스타(Eurostar)* 사무총장 겸 최고 전략적 파트너십 책임자인 가레스 윌리엄스(Gareth Williams)는 “두 제도가 중복되어 충돌되지 않도록 ETA의 시행을 연기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전했다. (출처: 유로뉴스)
영국의 관광 산업계 또한 수백만 달러(dollar)의 매출 손실을 언급하면서 ETA 도입을 비판했다. 북아일랜드 관광 연합(Northern Ireland Tourism Alliance)에 따르면, 아일랜드를 방문하는 관광객의 약 60%가 북아일랜드를 방문한다. 그러나 북아일랜드 관광 연합은 ETA가 도입될 경우에 제도적 불편 때문에 아일랜드 지역의 관광객 수가 줄어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큰 수입 손실에 대한 우려를 표명한 것이다.
이에 텔레그래프(Telegraph) 언론사는 채널 제도(Channel Islands)**와 같은 다른 관광지에서도 ETA의 도입으로 주요 프랑스(France) 관람객들을 잃을 수 있다고 보도했다. (출처: 더 텔레그래프) 인디펜던트(Independent) 언론사의 여행 기자 사이몬 캘더(Simon Calder) 역시 채널 제도 내 저지섬(Jersey Island)과 건지(Guernsey)의 관광산업에 매우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노르망디(Normandie)에서 저지t섬나 건지섬로 당일 여행을 간다고 해도 ETA로 인해 비용 지불과 온라인 등록이 필요하다”며, 관광객들이 이러한 변화를 반기지 않을 것이라 주장했다. (출처: BBC)
현재 영국 정부는 ETA가 장기적으로 국경 보안을 강화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현재의 혼란이 지속된다면, 관광 산업과 국제 교류에 타격이 클 것으로 보인다. ETA 정책이 시행 초기의 문제를 극복하고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을지, 그리고 영국 정부가 관련 업계와 협력하여 적절한 해결책을 내놓을 수 있을지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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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스타: 벨기에(Belgium), 프랑스, 독일(Germany), 네덜란드(Netherlands), 영국을 연결하는 서유럽의 국제 고속철도 서비스이다. (출처: 위키백과)
**채널 제도: 프랑스 노르망디 가까이에 있는 영국 해협의 섬들러 건지섬과 저지섬 등을 포함한다. (출처: 위키백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