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8월 16일 도미니카 공화국 언론사 WN.COM 기사에 따르면, 아이티가 판의 경계에 위치해 있어 지진에 취약하다고 밝혔다.
도미니카 공화국과 아이티는 중미 카리브해의 도서국가로 같은 섬에 위치하고 있다. 지난 14일, 아이티를 덮친 규모 7.2의 대지진으로 인해 아이티에 전 세계의 인도적 지원이 잇따르고 있다. 아이티 대지진과 관련해 선도적으로 지원하고 있는 미국 국제개발처(USAID)과 유엔(UN) 뿐만 아니라 각국의 정부 또한 위로전과 함께 지원의 손길을 더하고 있다. 국경을 맞대고 있는 도미니카 공화국도 이와 마찬가지로 식품과 의료용품을 지원하고 있다. 그렇다면 왜 같은 섬에 위치한 도미니카 공화국은 지진에 영향을 받지 않고, 아이티만 지진에 취약한 것일까.
지각판의 위치
내셔널지오그래픽(NATIONAL GEOGRAPHIC)의 분석에 따르면, 아이티는 판이 서로 부딪치는 곳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도미니카공화국보다 지진에 취약하다. 지구의 지각은 움직이는 지각판으로 이루어져 있고, 아이티는 북미판과 카리브해판이 교차하는 지점 근처에 자리잡고 있다. (출처: 관련 기사) 14일에 발생한 규모 7.2의 지진은 아이티 남서부 티뷰론 반도를 가로지르는 엔리키요-플랜테인 가든 단층대(Enriquillo-Plantain Garden fault zone)에서 일어났으며, 이는 2010년 엄청난 지진이 일어났던 곳과 같은 단층대이다. 1751년에서 1860년 사이 아이티에서 발생한 세 차례의 대지진의 근원일 가능성 또한 높다.
부실한 건축업계의 관행, 내진 설계의 어려움
아이티의 건물들은 높은 인구밀도와 허리케인에 견딜 수 있게 설계되어 있다. 콘크리트와 신더1 블록 건물은 강풍에 견딜 수 있지만 지반이 흔들리면 파손되거나 무너지기 쉽다. 아이티 건물 건축은 주로 콘크리트와 신더 블록, 흙, 벽돌 등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지진 발생에 취약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 (출처:관련 기사) 그렇다면 왜 대지진이 계속해서 발생하는 데도 불구, 내진 설계를 하지 않을까. 내진 건축물은 그렇지 않은 건축물에 비해 10~20%의 비용이 더 든다. 하루에 2달러 미만으로 생활하는 수백만의 아이티인들에게 내진 설계에 드는 추가 비용은 감당하기 어려울 수밖에 없다. (출처: 관련 기사) 건설업자들은 종종 건축 비용을 절감하고자 석회암 분진과 미정제 모래와 같이 쉽게 구할 수 있는 건축 자재를 사용한다. 건축과 관련한 법규가 없다는 것 또한 큰 문제다. (출처: 관련 기사)법의 부재에 따른 부실한 건축 관행은 지진에 따른 피해를 극대화시키고 있다.
지질학적으로 지각판에서의 충돌을 막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러나 2010년 대지진도, 이번 대지진도 갑작스럽게 아이티를 강타한 만큼 아이티에서의 다음 지진도 예측할 수 없는 실정이다. 지진의 발생 이후 후속 조치도 필요하지만, 사전 피해 방지를 위해 보다 지속가능한 대책인 건축 설계의 구조적 변화를 도모하는 조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관련 기사의 내용은 다음의 기사확인 링크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기사확인
1신더 블록= (건축용) 콘크리트 블록 (concrete와 cinder를 섞어서 만듦)