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7일 미국(United States of America) 언론사 에이피 뉴스(AP News)에 따르면, 과테말라(Guatemala) 검찰은 구호 단체인 세이브더칠드런(Save the Children) 라틴 아메리카 및 카리브해(Latin America and the Carebbean) 본부에 급습해 압수수색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세이브더칠드런이 이주 아동을 학대했다는 혐의에 대해 증거를 찾기 위해 압수수색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미국에 의해 부정부패와 과테말라의 민주주의를 훼손하려 했다는 협의를 받고 있는 과테말라 검찰이 조치를 취한 것이다. 압수수색은 세이브더칠드런을 비롯한 다른 비정부단체들이 “아동 밀매 작전에 참여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라고 주장하면서 시작되었다.
미국 공화당원인 켄 팩스톤(Ken Paxton)은 지난 2월 텍사스(Texas)의 엘 파소(El Paso) 지역 내 이주 구호 단체에 대해 “미국으로의 불법 입국 유도, 외국인 억류, 인간 밀수, 마약 밀실을 운영했다”는 이유로 소송을 제기하려 했다. 하지만 판사에 의해 제지를 당했다. 또, 미국-멕시코(Mexico) 국경에서 발생하는 이민자의 증가 문제에 대처하는 조 바이든(Joe Biden) 미국 대통령의 방식을 비난했다. 뿐만 아니라 성명문을 통해 “남부 국경의 혼란은 바이든 행정부로부터 자금을 지원받고 있는 NGO(Non-governmental Organization)들이 지속적으로 공포를 조장하는 환경을 만들어 발생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러한 팩스톤의 주장이 현재 과테말라 검찰의 주장과 매우 흡사하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관련 조사에 착수한 과테말라 정부가 국제 공조에 필요한 외교적 절차를 거치지 않고 검찰이 팩스톤과 접촉했다는 것을 알아낸 것이다. 현재 팩스톤과 과테말라 검찰청은 추가로 정보를 제출하라는 정부의 요청에 응답하지 않고 있다. ‘아동 및 청소년’과 관련된 사건이기 떄문에 자세한 내용을 공개할 이유가 없다는 입장만을 표명한 상황이다.
1976년부터 과테말라에서 활동한 세이브더칠드런은 “전 세계 100여 개국에서 어린이와 청소년의 생존과 학습을 돕고, 위험으로부터 보호받을 권리를 보장하는 활동을 펼치고 있다. 현재, 이번 압수수색에 대해 혐의를 입증할 증거가 없다고 주장하며, “과테말라 검찰청이 전례 없이 우리 사무실을 수색한 것에 상당한 충격을 받고 당혹스러웠다”는 입장을 밝혔다.
국제사회에서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이민자와 난민을 돕는 비정부단체를 단순히 정치적인 이유로 억압 및 수색하는 것은 분명히 문제가 있다. 또한, 정부의 공식적인 동의 없이 임의로 타국과 소통한 과테말라 검찰청의 행동도 절차적으로 옳지 않다. 검찰의 압수수색 이후에 이루어질 공정한 수사를 통해 세이브더칠드런의 무고함이 밝혀지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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