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9월 24일 일본 산케이 신문에 따르면, 코로나19로 인한 관광객 감소로 나라 시(奈良市)에 있는 국가 천연 기념물인 사슴들 중 일부가 삐쩍 마른 상태로 생활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는 평소 관광객들이 주는 전병을 먹고 생활해왔던 사슴들이 관광객의 감소로 인해 이전처럼 전병을 먹을 수 없게 되자 생긴 현상이다.
대부분의 사슴들은 전병을 먹지 못하게 되자 생활 반경을 넓혀 풀을 뜯어 먹으며 야생의 본능을 되찾으며 건강하게 생활하지만 일부의 사슴들이 이에 적응하지 못하고 점점 말라가고 있는데 이것을 ‘사슴 전병 의존증’이라고 한다.
전문가들의 견해에 따르면, 오히려 사슴들이 전병에 의존하지 않고 풀을 뜯어먹음으로 장내 세균이 활성되어 배설물이 정상적으로 바뀌었고 되새김질과 휴식을 통해 사슴들은 더욱 건강한 생활을 영위할 수 있게 되었다고 전했다.
이처럼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인간의 활동이 줄어들면서 지구 곳곳의 생태계는 원래의 모습으로 되찾아 가고 있다. 그저 관광객들이 몇 개 나눠주는 전병이라 사소하게 여길지 모르겠지만, 이렇게 사소한 것이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은 무시할 수 없고 결국 나비 효과로 인간에게 어떻게 작용할지 모르는 일이다. 우리들은 지구를 정복하는 것이 아닌 배려를 통해 공생을 해나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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