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 24일 유럽(Europe) 언론사 유로뉴스(Euronews)에 따르면, 12월 23일(현지시각)에 *바티칸(Vatican)과 로마(Rome)의 **산탄젤로 성(Castel Sant’Angelo)을 연결하는 파세토 델 보르고(Passetto di Borgo) 비밀 통로가 대중에게 재개방되었다. 이와 함께 특별 가이드 투어 프로그램도 시작되었다.
파세토 델 보르고는 1277년에 교황의 탈출 경로로 건설되었으며, 1527년 로마 약탈 당시 교황 클레멘스 7세(Pope Clemente VII)가 사용했던 통로로 유명하다. 당시 147명의 스위스 근위대(Swiss Guards)가 신성 로마 제국군(army of the Holy Roman)의 공격으로부터 교황을 보호하다가 목숨을 잃었다. 이 다리 같은 통로는 길이가 700m에 달하며, ***비아 데이 코리도리(Via dei Corridori)를 따라 이어져 있다. 또한 ****비아 델라 콘칠리아치오네(Via della Conciliazione)와도 평행하게 배치되어 있다. 이 역사적 구조물은 위쪽 순찰을 위해 개방된 요새 산책로와 아래쪽에 덮인 터널로 이루어진 두 개의 층으로 구성되어 있다.
파세토의 재개장은 이탈리아 박물관 및 문화유산 당국(Italian museum and heritage authorities)에 의해 발표되었다. 해당 기관의 총괄 책임자인 마시모 오산나(Massimo Osanna)는 “이 통로는 단순히 희귀한 건축물이 아니라 도시와 로마의 역사를 대표하는 장소이다. 그리고 오늘날, 역사를 탐구하고 배우는 장소로 시민과 방문객에게 다시 돌아왔다”라고 전했다.
이번에 복원된 요새 산책로는 지난 25년 동안 몇 차례 제한적으로 방문객들에게 공개된 적이 있다. 그런데 이번에는 가이드 투어를 통해 탈출 경로 전체가 공개된다. 재개된 파세토의 방문 프로그램은 역사와 그 기능을 깊이 체험할 수 있는 특별 가이드 투어를 포함해 새로운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두 개의 층을 번갈아 공개하며, 위쪽 층에서는 도시의 멋진 전경을 감상할 수 있는 파노라마 산책이 가능하다. 아래쪽에 덮인 층은 교황이 교황청에서 산탄젤로 성 요새로 안전하게 이동하는 “비밀” 통로로 구성되어 있다.(출처: wanted in rome)
파세토 델 보르고(Passetto di Borgo)의 재개장은 단순히 역사적 장소의 공개라는 사실을 넘어, 과거와 현재를 연결하는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이 비밀 통로는 교황 클레멘스 7세가 위기에서 탈출했던 극적인 순간을 비롯해 로마의 정치적·역사적 전환점을 생생하게 보여준다. 앞으로 파세토 델 보르고는 역사적 중요성과 독창적인 매력을 바탕으로 전 세계 관광객들의 이목을 사로잡으며, 로마의 필수 방문 명소로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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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티칸: 이탈리아의 로마 시 안에 있는 도시 국가이다. 로마 교황을 원수로 하며, 세계에서 가장 작은 독립국이다.(출처: 네이버 국어사전)
**산탄젤로 성: 로마 제국의 황제 하드리아누스(Caesar Traianus Hadrianus, 76~138)가 자신과 자신의 가족을 위해 세운 무덤이다. 오늘날 국립 군사 박물관으로 사용하고 있다.(출처: 미술백과)
***비아 데이 코리도리: 교황이 바티칸에서 산탄젤로 성으로 이동하던 비밀 통로와 근접해 있는 도로이다. 이름의 “Corridori”는 이탈리아어로 “회랑”이나 “통로”를 뜻한다. 이 도로 역시 과거 통행로나 회랑과 연관된 역사적인 의미가 있다.(출처: 위키백과)
****비아 델라 콘칠리아치오네: “화해의 길”이라는 뜻이다. 바티칸 시국과 로마를 연결하는 대표적인 도로이다. 로마 교황청과 이탈리아 정부가 1929년에 체결한 라테란 조약(Lateran Treaty)을 기념하여 건설되었다.(출처: 위키백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