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0월 20일 EL PAIS 기사에 따르면, 9월 중순부터 Alhendín(Granada)에 있는 Sagrado Corazón de Jesús 공립학교의 5, 6학년 학생 175명은 학교 밖 교실에서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외부 공간은 시립 스포츠 홀의 체육간과 지역에 있는 극장, 호텔 라운지, 수녀원과 과수원 등으로 학교는 코로나19 시대의 새로운 교실에 대한 대안을 제시한 것이다.
학교 밖 교실에서는 다양한 수업이 진행된다. 호텔에서는 호텔 시설을 사용하는 다양한 실습과 식음료 맟 숙박 문화에 대한 수업을, 수녀원의 예배당에서는 종교에 대한 기본 소양과 철학 역사 수업이 진행된다. Jesús Quirantes 교사는 인터뷰에서 “학생들의 이동에 불편이 있긴 하지만 우리는 새로운 공간에서 다양한 영감을 받을 수 있다는 사실에 주목한다.”라고 말하며 “교실 밖 수업을 받는 학생의 수를 지속적으로 늘릴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입시 경쟁이 심한 한국에서 대부분의 학생과 학부모들은 배움은 교실 안에서만 이루어진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강하다. 교육 서열화 탓에 더 좋은 학교로의 진학을 꿈꾸는 학생들에게 학교는 그저 좋은 성적을 받기 위한 곳으로 전락해버린지 오래다. 물론 학교의 교실은 선생님의 가르침과 학생들의 배움이 이루어지는 신성한 장소다. 하지만 현재 우리나라의 교실이 학교로서의 기능을 제대로 하고 있는지는 의문이다.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학생들은 학교보다 학원에서 성적향상과 입시에 필요한 정보를 더 많이 얻는다고 한다. 학원에서 학교 공부 내용을 미리 학습하니 학교에서는 배울 점이 없는 것이다. 이는 배움이 교실 안에만 있다는 한국인들의 편협한 사고가 보여주는 씁쓸한 현주소다. 교실 안 배움 뿐 아니라, 학교 밖 다양한 공간에서 학생들은 배우고 성장할 수 있다는 것을 스페인 그라나다 Sagrado Corazón de Jesús 공립학교의 사례를 통해 알 수 있다. 모든 아이들이 자신의 적성을 찾아 행복한 미래를 꿈꿀 수 있도록 돕는 것, 그것이 교육이 해야 될 역할이 아닐까. 성적을 통한 줄 세우기 보다 자신의 꿈을 찾아갈 수 있도록 돕는 그라나다 학교의 교육철학이 한국에게도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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