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8월 3일 유럽(Europe) 언론사 유로뉴스(Euronews)에 따르면, 9월부터 유명 관광지 아크로폴리스의 일일 관광객 수가 20,000명으로 제한된다.
그리스(Greece)의 수도 아테네(Athens)에 있는 아크로폴리스(Acropolis)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UNESCO World Heritage)으로 지정되었을 만큼 역사적 가치가 높은 역사 유적지이다. 그리스에서 가장 많은 사랑을 받는 관광지이며 지난해 방문객은 3백만 명을 넘었다. 그리스 문화부는 아크로폴리스의 과잉 관광 문제에 대처하기 위해, 9월부터 하루 관람객을 20,000명으로 제한한다. 그리고 이들을 한 시간마다 제한된 인원수만큼 입장시키기로 결정했다.
최근까지도 아크로폴리스에서는 대규모 단체 관광을 흔하게 볼 수 있다. 관광객들은 주로 정오 이전에 유적지를 찾는다. 또, 아크로폴리스의 일일 관광객 수는 많게는 23,000명을 웃돌았고, 동 시간대에 많은 인파가 몰려 불편이 발생하고 있다.
이에 리나 멘도니(Lina Mendoni) 문화부 장관은 아크로폴리스의 관광객 과잉과 내부 혼잡을 완화하기 위해 통제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라디오 인터뷰를 통해 “관광산업이 그리스와 국민에게 중요하지만, 과잉 관광으로 인해 유적지가 손상되는 것을 두고 볼 수 없다”라고 전했다. 또, 그리스 내 다른 유명 관광지에도 유사한 관람객 제한을 도입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관람객 입장 제한은 9월 4일부터 시범 운영되며, 2024년 4월 1일부터 영구 도입된다. 멘도니 장관에 따르면, 하루 방문객의 절반을 차지하는 단체 관광객들의 평균 관광 시간은 대략 45분 정도이지만, 관광 제한 시간은 따로 정해두지 않을 것이라고 한다.
현재 아크로폴리스는 매주 월요일부터 일요일 오전 8시에서 오후 8시 사이에 관람할 수 있다. 새로 도입되는 관람객 입장 제한 정책이 시행되면 매 시간 입장하는 인원수가 제한된다. 현재 계획에 따르면, 오전 8시와 9시 사이 입장객은 3,000명으로 한정되며, 그 후 오전 9시와 10시 사이에는 2,000명, 그리고 이후 시간대에도 입장 인원을 각각 다르게 지정해 운영할 예정이다. 멘도니 장관은 “이러한 조치를 통해 일차적으로 유적지를 보호하고, 관람하는 동안 관광객들의 불편을 최소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 팬데믹(COVID-19 Pandemic)과 국경 폐쇄 등으로 인해 주춤했던 관광산업이 팬데믹 종료 이후 정상화하면서 다시금 부흥하고 있다. 관광지가 다시 활기를 찾은 것은 다행이나, 갑작스럽게 몰려든 관광객들로 인해 관광지 관리가 어려워진 것도 현실이다. 이로 인해 최근 유럽(Europe) 내 많은 유명 관광지에서는 과잉 관광에 대한 대응책을 발표하고 있다. 그리스는 유럽 내에서도 가장 대표적인 관광 국가이다. 오래된 역사 유적지가 많아 보존에 더 큰 힘을 쏟아야 한다. 일일 관광객 수를 제한하여 가치 높은 역사 유적이 훼손되지 않고 보존되어 후세에 물려줄 수 있도록 그리스 문화부의 결단이 중요해 보인다.
관련 기사의 자세한 내용은 다음의 기사 확인 링크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기사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