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1월 10일 로이터(Reuters) 통신에 따르면, 그리스 아테네의 파르테논 신전에 있던 대리석 조각이 이탈리아의 박물관에서 아테네 아크로폴리스 박물관으로 반환되었다. 그리스는 이번 반환을 시작으로 영국 박물관에 남아있는 파르테논 신전 조각품까지 돌려 받을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현지 시각으로 지난 5일, 아테네의 아크로폴리스 박물관은 기원전 5세기 아테나의 머리 없는 여신상과 기원전 8세기 *암포라(Amphora)를 대여해주는 조건으로 시칠리아의 살리나스 박물관(Salinas Museum)으로부터 파르테논 신전의 대리석 조각을 대여 받았다.
그러나 시칠리아 박물관은 조각의 대여가 아닌 아테네에게 확실하게 반환된 것이라 밝히며, 이번 기회를 통해 살리나스 박물관과 아크로폴리스 박물관 간의 유대가 더욱 깊어지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출처: 유로뉴스) 이에 현재 그리스와 이탈리아는 4년 간 대여 예정이었던 조각을 영구적으로 반환할 수 있도록 정부 간 협의를 진행 중에 있다.
한편 그리스는 이탈리아와의 이번 교류를 발판으로 파르테논 신전 조각상의 절반 가량을 소지한 런던 대영박물관과 여러 작은 조각들을 지닌 유럽 전역의 8개 박물관으로부터 나머지 조각들을 반환받을 것을 표명했다.
특히 대영박물관이 소지한 ‘엘긴 마블스(Elgin Marbles)’의 소유권과 관련해서 그리스와 영국은 오랜 기간 동안 논쟁을 벌여왔다. 엘긴 마블스는 그리스 아테네의 파르테논 신전에 있던 대리석 조각으로서, 과거 그리스가 오스만 제국의 통치를 받던 당시 영국의 외교관이던 엘긴 경에 의해 약탈당한 조각품이다.
그리스 정부는 지속적으로 도난당한 엘긴 마블스의 반환을 주장하고 있지만, 영국 정부는 합법적으로 취득한 것이기 때문에 영국에 소유권이 있다고 주장하면서 이 건과 관련해 정부 당국이 끼어들 여지가 없다고 일축하고 있다.
고대 아테네의 기록을 보여주는 중요한 문화유산인 파르테논 신전의 조각은 각국이 협조하여 상호 합의를 통해 소유권에 대한 해결책을 찾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그리스와 시칠리아의 이번 문화 교류가 영국에 있는 파르테논 신전 조각품의 반환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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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포라: 고대 그리스 ·로마시대의 몸통이 불룩 나온 긴 항아리 형식 (출처: 네이버 지식백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