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6월 29일 더가디언(The Guardian)에 따르면, 나치 해방을 기념하여 그리스인들에게 기증되었던 파블로 피카소(Pablo Picasso)의 그림인 “여인의 머리(1939)”가 그리스 수도 외곽의 한 협곡에서 발견되었다고 전했다.
6월 29일에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그리스 문화부 장관인 리나 멘도니(Lina Mendoni)는 2012년 1월 절도사건 당시 도난당했던 화가 몽드리안(Mondrian)의 그림인 “풍차(1905)”를 비롯하여 도난된 총 4개의 미술 작품들을 회수했다고 밝혔다. 멘도니 장관은 작품을 되찾은 날을 “특별한 날, 큰 기쁨과 감동의 날”이라고 설명하며 큰 기쁨을 표했다.
이번에 되찾은 작품들 중 “여인의 머리”는 그리스인들에게 가장 큰 가치가 있는 작품이다. 1939년 완성된 이 그림은 독일 나치군에 맞서 싸운 그리스인들의 민중 저항 의지를 기리기 위한 그림이며, 2차 세계대전 종전 이후 1949년 피카소가 그리스에 직접 기증한 그림이기 때문이다. 멘도니는 파시스트와 나치 세력에 맞서 싸운 그리스인들을 위한 그림이기 때문에 그리스인들에게 중요하고 역사적인 가치가 있다고 밝혔다.
2012년 1월 9일 그리스의 한 건축 업자에 의해 그림 절도가 이루어졌다. 당시, 2010년부터 경제 위기가 지속되어오던 그리스는 파산을 막기 위한 긴축 조치로 미술관의 보안시스템 및 경비 시스템을 강제적으로 축소시켰다. 이러한 허점을 파악하고 6개월 간 치밀하게 계획한 절도는 7분만에 이루어졌다. 미술 애호가로 밝혀진 그는 그리스 당국의 추적을 피해 봄철에 창고에서 수도 외곽의 협곡으로 이동해 숨겼다고 밝혔으며, 공범 또한 없었다고 밝혔다. 그는 조사관들에게 미술품을 팔아달라던 제안들을 전부 거절했다고 밝혔고, 그의 변호사는 그림들을 회수하는 데에 도움을 주었다며 이번 사건에 대해 반성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 경제 위기 이후, 2018년 성공적으로 구제금융을 졸업한 그리스는 보수 및 증축 작업을 진행한 그리스국립미술관의 보안이 더욱 강력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아테네에 위치한 그리스 국립미술관은 2011년부터 올해 2021년 3월까지 보수 및 증축 작업이 진행되고, 3월 24일 재개관하였으며 일반 시민들은 올해 말부터 자유롭게 관람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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