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3월 21일 유럽(Europe) 언론사 솅겐비자인포(Schengenvisainfo)에 따르면, 그리스(Greece) 정부는 관광객을 규제하는 새로운 규정을 도입한다고 발표했다.
그리스는 휴가철에 국내외의 많은 사람들이 해안 지역을 찾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러한 방문객의 증가는 다양한 문제를 발생시키고 있다. 대표적으로 다수의 기업들이 해안선을 차지하면서 관광객이 다닐 공간이 협소해 좁은 지역에 과밀되는 문제가 생긴 것이다. 이에 그리스 총리 키리아코스 미초타키스(Kyriakos Mitsotakis)는 틱톡(TikTok)을 통해 해변 내 인구 과밀 문제와 사용의 공정성을 보장하기 위해 새로운 규정을 도입했다.
새로운 규정 중 해변과 관련된 규제에 의하면, 올해 봄부터 해변의 혼잡도를 줄이기 위해 선베드(Sunbed)가 70% 이상의 공간을 차지하지 못하게 되었다. 또한 환경 보호 구역에서는 85% 이상까지 제한되고, 사람의 방문이 적은 지역은 선베드 사용이 완전히 금지된다. 그리고 해안선과 선베드 사이의 최소 거리를 4m로 유지하는 규정도 같이 시행된다.
이처럼 해변과 관련된 규제는 그리스 뿐만 아니라 스페인(Spain)과 포르투갈(Portugal), 이탈리아(Italy)에서도 시행되고 있다. 스페인의 휴양지인 베니도름(Benidorm)에서는 관광객이 자정부터 오전 7시 사이에 수영을 하거나 수면을 취하면, 최대 1,200유로(€, 한화 약170만원)의 벌금이 부과된다. 포르투갈의 경우는 해변에서 휴대용 스피커를 사용하는 관광객에게 최대 36,000유로(€, 한화 약 5,200만원)의 벌금을 부과하며, 이탈리아 사르디니아(Sardinia)의 스피아지아 로사(Spiaggia Rosa) 해변은 출입만 하더라도 최대 3,500유로(€, 한화 약500만원) 벌금이 부과된다.
한편 그리스는 환경 보호의 목적으로 관광객들에게 새로운 기후세를 도입한다. 이 기후세는 화재나 홍수와 같이 국가 기반시설의 피해 복구 등에 쓰일 예정이며, 2024년에는 3억 유로(€, 한화 약4,351억) 가량 모일 것으로 기대된다. 기후세의 시행에 따라 3월부터 10월까지 그리스를 방문하는 관광객은 숙박 시설의 유형에 따라 1박 당 1.5유로(€, 한화 약2,175원)에서 10유로(€, 한화 약1만4천원)을 내야 한다. 그리고 아파트와 1성급 호텔 또는 2성급 호텔에 숙박하는 관광객은 1박당 1.5유로(€, 한화 약2,175원), 3성급 호텔의 경우는 1박당 3유로(€, 한화 약4,351원), 4성급 호텔에서는 1박당 7유로((€, 한화 약1만원), 그리고 5성 호텔의 이용자는 1박당 10유로(€, 한화 약1만4천원)의 기후세를 내야한다.
그리스의 해변에 대한 새로운 규정은 관광객에게 더 좋은 환경을 제공할 것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하지만 관광객에게 부과되는 기후세를 그리스 정부가 어떻게 사용할 것인지도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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