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4월 7일 마이니치신문(毎日新聞)에 따르면 나가노현(長野県) 마쓰모토시(松本市)는 올해 중으로 국보인 마쓰모토성(松本城)과 시내 중심가에 있는 공중 화장실을 비데기로 교체하는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시민과 관광객을 위해 좌변기와 겉으로만 서양식인 화장실을 정비해 이용환경을 개선한다. 학부모들의 요청이 많은 초중등학교의 화장실도 마찬가지로 서양식 변기의 설치를 추진한다.
마쓰모토성 주변에는 혼마루정원(本丸庭園)과 마쓰모토성 공원 등에 7곳 등 총 44칸의 화장실이 있다. 이중 33칸을 비데로 교체하고, 기모노를 입은 사용자를 위해 1칸만 일본식 좌변기를 남길 계획이다. 시내 중심가는 관광객의 이용이 많은 메토바강(女鳥羽川)의 나와테거리(縄手通り), 니시보리공원(西堀公園) 등 총 4곳의 화장실을 비데로 교체한다. 이를 실행하게 된 계기에는 서양식 변기가 사용하기 편리하다는 시민들의 목소리도 힘을 보탰다.
마쓰모토시 초중등학교 화장실의 서양식 변기 설치율은 약 40%로 높은 편은 아니다. 많은 가정의 화장실이 서양식으로 변했고, 아이들도 태어나서부터 서양식을 사용하는 현재, 바깥에서 일본식 좌변기를 사용하지 못하는 아이도 있다. 이에 마츠모토시는 카이치초(開智小)와 다가와초(田川小)를 시작으로, 3년 안에 24개 학교에 대한 서양식 변기 설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일본식 좌식변기인 화변기의 화(和)는 일본을 뜻한다. 1914년 일본도기합명회사(日本陶器合名会社)에서 위생 상태의 심각성에 주목해 일본 최초의 변기를 만든 것이 화변기(일본식 좌식변기)의 시작이다. 현재까지 일본을 비롯한 우리나라에도 좌변기가 남아있는 곳이 많은데, 각각의 장단점을 떠나 현대인들에게는 익숙하지 않아 기피 되는 것이 현실이다. 이 때문에 마쓰모토시를 비롯한 많은 지역에서 서양식 변기로 교체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어 일본식 변기는 역사 속으로 사라지고 있다. 훗날 우리 생활 속에서는 찾아보기 힘들게 되겠지만, 청결한 생활을 가능하게 해주었다는 점에서 우리에게 많은 도움을 준 별명품이라는 사실은 바뀌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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