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1월 30일 닛케이(日本經濟) 신문에 따르면 아이치 현(愛知県)에 위치한 나고야 시(名古屋市)가 2020년 12월 31일 심야부터 21년 1월 1일 새벽에 걸치는 지하철 철야 운행을 취소한다고 전했다. 연례행사를 마친 시민들의 귀갓길을 돕던 열차의 운행을 올해는 전면적으로 중지 한다는 것이다.
나고야 시의 아쓰다신궁(熱田神宮)은 매년 12월의 마지막 날에 한 해의 마무리와 새해를 맞이하기 위해 찾아오는 관광객이 많기로 유명하다. 나고야는 아쓰다신궁 외에도 나고야성(名古屋城) 등 주변에 둘러볼 관광지가 많아 새해에 많은 사람들이 여행 방문지로 찾는 도시이기도 하다.
아이치현은 11월 24일부터 12월 7일까지 총 2,525명의 시민들이 코로나 19 바이러스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일본 최대의 명절인 ‘오쇼가쓰(お正月)’*가 되면 한 해의 안녕을 빌기 위해 신사(神社)나 절을 찾아 오는 사람들이 더욱 많아진다. 때문에 올해는 제야의 날 심야 열차 운행을 중지함으로써 유명 관광 명소를 찾는 발걸음을 줄이고 그에 따른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의 확산을 막는 방역 효과를 기대하는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도 사흘 전인 12월 6일, 바이러스 방역을 위해 67년 만에 처음으로 서울 광화문 보신각에서 열리는 ‘제야의 종’ 행사를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전 세계적으로 위세를 떨치고 있는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한 동아시아의 새해맞이 풍경이 예년과 다르게 고요해 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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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쇼가츠(お正月): 한국의 설과 비슷한 일본 명절, 기간은 양력 1월 1일부터 3일까지이며 공휴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