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2월 20일 유로뉴스(euronews)는 네덜란드 당국이 일부 판매자가 5G 네트워크가 방출하는 전자파를 차단한다고 광고했던 액세서리 제품에서 기준치 이상의 방사선을 검출했다고 보도했다. 이번에 적발된 액세서리에는 퀸텀 에너지 목걸이, 음이온 목걸이, 수면 마스크, 팔찌 등 다양한 종류가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현지 시각으로 지난 16일, 네덜란드 원자력 안정 및 방사선 보호기관(ANVS)은 인체에 유해한 *이온화 방사선을 방출하는 10개 액세서리 제품을 공개하고, 이를 소유한 사람들에게 이 제품들을 착용하지 말 것과 함께 당분간 안전한 장소에 보관할 것을 당부했다. 또한 이 기관은 제품에서 검출된 이온화 방사선 양은 미량이지만 장기간 착용하게 되면 조직과 DNA에 손상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러나 문제는 판매자가 제품에 대해 5G 전자파로부터 보호가 가능하단 식으로 주장하며 판매했다는 것이다. 실제 제조업체는 위와 같은 액세서리를 통해 “우리가 매일 접촉하는 전자기장(EMF)과 5G 전자파를 차단할 수 있다.”고 주장한 것으로 드러났다. 소위 ‘5G 음모론’이라고도 하는 이 주장은 5G와 같은 모바일 네트워크가 건강을 해치고 DNA를 손상시키며, 나아가 면역 체계를 저하시켜 코로나19에 감염되기 쉬운 상태로 만든다는 주장이다. (출처: 유로뉴스)
이에 세계보건기구(WHO)는 “5G 모바일 네트워크가 인체에 해롭단 증거는 없으며, ‘5G 음모론’은 단순히 거짓말”이라고 사실을 규명했지만 그럼에도 현재 네덜란드에선 음모론의 영향으로 5G 전자파로부터 자신을 보호하는 악세사리 산업이 지속되고 있는 실정이다.
동일한 사례로, 지난 2020년 3월 영국은 5G의 위험을 보호해 준다는 명목으로 339파운드(한화 약 53만 원)에 판매되던 USB에 대해 판매 규제를 실시한 바 있다. 조사에 따르면 실제 해당 기기는 아무런 기능이 없는 일반 USB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출처: BBC)
ANVS는 당국의 원자력법을 위반하는 방사선 방출 액세서리에 대해 네덜란드 내에서 판매 금지 조치는 가능하지만, 국제 온라인 사이트를 통한 판매 금지 조치는 어렵다고 밝혔다. 당장 한국의 경우에도 포털 사이트에 검색하면 아직까지 해당 액세서리 가 판매되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검출된 방사선은 적은 수치이기는 하나, 건강과 직결된 문제이기 때문에 전세계적으로 판매 금지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국가 차원에서 조치를 취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관련 기사의 자세한 내용은 다음의 기사확인 링크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기사확인
*이온화 방사선: 물질을 통과할 때에 이온화를 일으키는 방사선. 생물 조직의 구성 성분을 이온화시켜 돌연변이를 일으키거나 미생물을 죽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