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10월 23일 유럽 언론사 유로뉴스(Euronews)에 따르면, 노르웨이(Norway) 북해 상공에 정체불명의 드론(drone, 군사용 무인항공기)이 나타났다고 한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이 발발한 이후, 유럽 연합(EU, European Union) 국가들은 노르웨이에서 가스를 수입하기 시작했다. 군사 전문가들은 노르웨이가 천연가스 공급원으로 러시아(Russia)를 대체함에 따라, 이에 대한 러시아의 견제라는 측면에서 드론의 출처를 모스크바(Moscow)로 추정하고 있다.
노르웨이 정부는 군함, 해안 경비함, 전투기를 보내 해상 시설을 순찰하였고, 노르웨이 국가수비대는 드론이 나타난 해상 정유소* 주변에 군인들을 배치하였다. 경찰은 군 수사관들과 협력했으며, 그 중 일부는 멀지 않은 곳에서 러시아 국적의 선박을 보았다고 전했다. 최근 러시아인 7명이 노르웨이 영토 상공에서 드론을 운반하거나 불법 비행을 하다가 체포된 사건이 발생해 긴장이 더욱 고조되고 있다.
노르웨이의 스퇴레(Jonas Gahr Støre) 총리는 러시아인들이 노르웨이에서 드론을 띄우는 것을 용납할 수 없으며, 이에 대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반면 오슬로(Oslo) 주재 러시아 대사관은 노르웨이가 망상증을 일으키는 정신병을 앓고 있다며 반격했다.
2019년, 노르웨이 해안에서 러시아에서 ‘스파이(spy) 훈련’을 받은 것으로 추정되는 흰 돌고래가 발견된 바 있다. 돌고래 머리에 붙어 있는 두 개의 벨트(belt)에는 카메라를 끼울 수 있는 공간과 러시아의 표식이 있었으며, 노르웨이 해양 생물학자는 러시아 해군이 돌고래에게 이른바 스파이 훈련을 시켰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언급했다. (출처: YTN 뉴스)
노르웨이는 과거 러시아의 스파이 행위로 의심되는 사건과 얼마 전 러시아인 체포 사건을 토대로 드론의 출처를 러시아라고 짐작하고 있다. 만약 드론의 출처가 러시아가 아니더라도 에너지 생산 시설의 정보를 얻을 목적으로 노르웨이 상공을 정찰한 것이라면, 이는 해상 정유소의 안정을 위협하는 동시에, 노르웨이로부터 에너지를 공급받는 국가들에게도 치명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또한 유럽 전체의 에너지 문제로도 이어질 것이다. 노르웨이 정부는 국가 안보를 위해 해상 시설에 군사력을 더 배치하고, 강력한 처벌을 하는 등 여러 방법을 동원해 최악의 상황에 대비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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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소: 원유를 정제하여 휘발유, 등유, 경유, 중유 따위를 만들어 내는 시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