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월 25일 Euronews에 따르면, 핀란드 오울루(Oulu) 시에는 기후 특성상 눈이 많이 오지만 여전히 자전거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눈에 띈다고 전했다.
핀란드(Finland)는 북유럽 발트해 연안에 위치한 국가로 국토 전체가 세계에서 가장 북쪽에 있는 국가이지만, 대서양에 가깝고 발트해에 맞닿아 있어 기후는 비교적 온화하다. 하지만 핀란드의 겨울(11월~3월)에는 평균 기온 -8°C이고. 최저 기온은 -20°C에 육박하기도 하며 매년 5개월 동안 눈이 온다.
핀란드 오올루 시도 겨우내 눈이 오지만, 길거리에는 여전히 눈을 뚫고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을 발견할 수 있다. 현지인들은 직장과 학교를 오가고, 여행객들도 자전거를 이용하기도 한다. 눈이 덮인 도로는 미끄럽거나 위험할 수도 있지만, 자전거를 타는 현지인들은 많은 이유는 무엇일까?
가장 큰 이유는 겨울 기간 동안 오울루 시는 자전거 편의 시설 구축과 유지 보수를 우선시하기 때문이다. 오울루 시의 교통 관계자는 눈이 많이 올 때, 일반 자동차 도로에서 제설 작업을 실시하는 것보다 자전거 도로와 보행자 도로의 제설작업을 우선시하고 있어 눈이 올 때 시민들이 자전거를 더 찾게 된다고 전했다.
그리고 핀란드 도시 인프라는 긴 산책로와 자전거 도로를 중심으로 구축되고 있다는 특징이 있다. 오울루 시뿐 만 아니라 주요 도시의 자전거 도로를 만들기 위해 한 곳의 업체를 선정했다. 지방자치단체가 개별적으로 자전거 도로를 구축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한 곳의 업체를 선정해 어디에서든지 자전거를 이용할 때 불편하지 않도록 하기 위함이다.
더불어 인터넷 지도에서는 보행자, 자동차, 자전거의 경로 상태를 실시간으로 보여주고 있다. 핀란드 겨울에 자전거 도로가 얼마나 잘 유지되고, 제설작업이 잘 진행되는지 모니터링을 실시해 성공적인 결과를 보이면 각 지방자치단체는 담당 업체에게 보너스를 제공하기도 한다.
그뿐만 아니라 제설 작업을 실시할 때, 도로의 모든 눈을 제거하는 것이 아니라 쌓인 눈의 가장 위쪽만 제거하는 것이 특징이다. 그렇게 되면 눈 위에서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로 인해 얇은 층의 눈이 압축된다. 계속해서 얇은 측의 눈이 쌓여 푹신하게 되어 자전거를 타기에 적합한 길이 된다. 오울루의 눈은 다른 유럽 국가와 다르게 부서지기 쉬운 싸락눈이 내리지 않기 때문에 압축된 눈들이 잘 뭉쳐져 있어 겨울에 자전거를 타기 적합하다.
유럽에서 자전거를 가장 많이 이용하는 국가는 핀란드, 스웨덴, 덴마크 및 네덜란드이다. 도시에서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의 비율이 높아지면, 교통 혼잡이 완화되고 소음과 가스 배출은 줄어든다. 그리고 시민들의 경제적 절감은 물론 건강에도 도움을 준다. 그러나 겨울이 되면 자전거를 타는 사람의 비중은 점차 줄어들고 자동차를 타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도로는 복잡해지고, 소음도 많이 발생한다. 반면, 핀란드는 겨울이 되도 여전히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의 비율이 높은데, 그렇기 때문에 겨울이 되면 핀란드 오울루 시의 자전거 편의 시설 구축과 유지 보수에 더욱 주목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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