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년 4월 23일 대만 언론사 중국시보(中國時報)에 따르면, 대만 신베이시(新北市)에 위치한 캉차오국제학교(康橋國際學校)가 주최한 ‘자전거 일주 성인식(單車環台成年禮)’ 행사 도중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4월 22일(현지시간), 자전거 대열이 장화현(彰化縣)을 지나던 중 한 차량이 역주행으로 돌진해 학생 7명이 경상 및 중상을 (입은 것이다.) 이 중 한 명은 의식을 잃고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23일 무사히 의식을 되찾고 타이베이(臺北) 국립대학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이 사고는 자전거 행사에 대한 안전 우려를 불러일으켰고, 일각에서는 “이렇게 위험한 활동을 왜 학생에게 시키느냐”는 비판도 제기됐다.
이에 해당 학교의 학부모이자 배우로 활동 중인 자영걸(賈永婕)이 직접 입장을 밝혔다. 자영걸의 아들도 이번 행사에 참여한 학생 중 한 명이며, 자전거 대열의 리더를 맡아 사고 현장을 직접 목격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자신의 SNS(Social Network Service)를 통해 “문제는 자전거 일주가 아니라, 규칙을 무시한 악질 운전자에게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한 “학교는 12일간의 일정을 철저하게 준비했고, 학생들은 신호를 지키면서 매우 질서 있는 대열로 움직였다”며, 행사의 교육적 가치를 강조했다.
더불어 자영걸은 “아이들은 초등학교 때 설산 등반, 중학교 때 합환산(合歡山)과 일월담(日月潭) 수영 횡단, 고등학교 때는 자전거로 대만을 일주하는 활동들을 통해 성장해왔다”고 밝히며, “부모 역시 그 과정을 함께하면서 감동을 나눴다. 성인식이 열렸던 공자묘 앞에서 부모들이 아이들을 영웅처럼 맞이하던 장면은 평생 잊지 못할 순간이었다. 그 아름다운 순간을 한 운전자의 무책임한 행동이 망쳐버렸다”는 안타까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끝으로 자영걸은 “이번 사고로 교육 활동의 의미가 의심받는 현실이 더 안타깝다. 정말 비판되어야 할 대상은 생명을 가볍게 여긴 운전자”라고 강조했다. 그는 사고 당시 선두에서 아이들을 이끌던 학생이 큰 부상을 입은 사실도 전하며, “그 누구의 잘못도 아니다. 자책하지 말고 끝까지 힘내자”고 위로를 건넸다. 그의 진심 어린 메시지에 누리꾼들도 “꿈은 잘못이 아니다”, “의미 있는 활동을 계속 응원한다”, “부상을 당한 학생들이 무사히 회복하길 빈다”며, 응원을 보냈다.
이번 사고는 교육적 목적의 야외 활동에서 안전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다시 한 번 상기시켜준다. 학생들의 성장을 돕는 체험 중심의 교육은 분명 의미 있는 일이다. 하지만 철저한 안전 대책과 사회 전반의 교통 안전 의식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특히 도로를 공유하는 운전자들의 책임감과 시민의식이 부족할 경우, 아무리 잘 준비된 교육 활동이라도 예기치 못한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따라서 이번 사건은 단순한 사고를 넘어, 교육과 사회 전반이 함께 고민해야 할 구조적 문제로 바라봐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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