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0월 17일 TVBS는, 타이중(臺中) 기차역 근처의 42년 역사를 가진 천월(千越) 빌딩이 잇따른 화재로 폐허가 된 후, 현재 5층에 4~5가구의 주민만이 거주 중에 있는 가운데, 건물은 소방 시설 부족 등을 이유로 곤란에 처해 있다고 보도했다. 이 건물은 소화전 내부가 비어있고 탈출 통로에는 물건들로 가득 차 있어, 현재 7년이 넘도록 화재·보안 검사에 통과하지 못해 누적 벌금만 154만 위안(한화 6525만원)을 초과했다. 보도에 따르면 관할 소방서는 최후의 수단으로 현재의 소방 시설 등이 개선되지 않으면 물과 전기를 차단할 것이라고 고지했다고 한다.
보도에 따르면 대만의 젊은층이 여러 가지 낙서와 설치 미술을 보거나 영화를 찍기 위해 해당 건물을 찾고 있으며, 대만 네티즌들에 의해 ‘대만 10대 유령의 집’ 중 하나로 평가되어 밤에는 일부러 이 건물을 찾는 방문객들도 적지 않다. 천월빌딩의 입구 앞에는 관리인이 100위안(한화 4239원)의 입장료를 받고 있다. 원래는 2018년 철거될 예정이었으나, 남은 거주자들이 철거를 원하지 않아 두 차례에 보수공사를 거친 후 지금까지 건물이 유지되고 있었다. 현재 소유주와의 의견이 엇갈려 ‘재건축’과 ‘보수’라는 의견으로 나뉘게 되어 합의 중에 있다. (출처: 중시 신문망)
최근 대만의 가오슝(高雄)에서는 노후 건물에서 화재가 발생해 87명의 사상자를 낸 바 있다. 이로 인해 대만 내에서 건물 노후화와 취약 계층의 주거 환경에 대한 문제가 대두되고 있다. 가오슝 화재로, 대만 내정부(內政部)는 신축 건물 이외에도 노후 건물까지 의무적으로 관리 위원회를 설치하도록 법령을 개정하겠다고 밝혔다. 가오슝 화재로 노후 건물의 안전에 대한 대만 국민들의 관심과 우려가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천월빌딩의 안전 문제에 대한 우려 또한 커지고 있다. (출처: 천지일보, 연합뉴스)
대만 행정원은 2017년 04월 28일, 공식 웹사이트를 통해 ‘도시에 인구가 집중 분포하고 있는 것에 비해 내진 설비 기준에 부적합한 건물들이 많다. 건축물의 이전이나 재건축은 헌법에 명시되어 있는 개인의 재산권 보장과도 관련이 있기에 강제하기 어렵다.’고 밝히고,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입법부의 승인을 받아 2017년 3월 30일 도시 건물 재건 촉진을 위해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특별 법안을 마련하기도 했다.(출처: 대만 행정부)
대만 정부가 특별 법안을 마련하는 등 방안을 모색하고 있지만, 많은 노후 건물들이 사회적 문제들과 복잡하게 얽혀있는 만큼 단기간에 해결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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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만 내정부(中華民國 內政部): 중앙정부 행정원의 일부. 국가의 내정과 행정을 관장한다. (출처: 대만 교육부 국어사전 재편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