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2월 17일 일본 아사히(朝日) 신문에 따르면 1918년 도야마(富山)현에서 일어나 전국으로 퍼진 쌀 소동을 주제로 한 영화가 ‘쌀 대소동(大コメ騒動)’이라는 제목으로 내년 1월에 개봉한다고 전했다.
모토키 가츠히데(本木克英)가 감독은 “쌀 소동의 중심에 있었던 당대 여성들의 고군분투기를 다루면서 현대와의 연결점을 찾을 수 있도록 제작했다.”라고 전했다.
도야마현의 쌀 소동은 1914년 이후 연이은 풍작으로 쌀 공급이 안정되었으나, 일본 정부는 시베리아 출병을 결정하였고 그에 따른 군량미 확보로 인해 시장에 유통되는 쌀이 줄어들자 쌀값이 폭등하게 되었다. 이에 도야마현의 부인들이 쌀의 현 외 반출 중지를 요구하면서 쌀 소동이 발생하였고 이후 전국적으로 확대된 사건이다. 쌀 소동은 당시 데라우치 내각이 붕괴되는 결과로도 이어졌다.
일반적으로 쌀소동은 여성이 일으킨 시민 운동이라 평가되지만, 모토키 감독은 “당시 집안일을 책임졌던 여성들에게 쌀값 폭등은 죽느냐 사느냐의 문제다. 게다가 당시의 빈부 격차, 여성 차별은 현대에 와서도 개선되지 않고 있다. 당시 여성들의 필사적인 모습을 되돌아보면서 현재를 바라봐야한다.”라고 전했다.
현대의 일본인들을 보면 정치에 무관심하고 국가에 순종적이라고 생각하여 일본인은 원래부터 그런 특징을 지닌 민족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1868년부터 시작된 메이지 유신(明治維新)을 통한 근대화 과정에서 민중 운동으로 정권이 교체되고 군부에 의한 쿠데타도 일어났으며 환경 오염 문제로 인한 시위도 많이 일어났었다.
이번 영화를 통해 이웃나라 일본의 역사적 사건과 당시 시대 상황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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