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11월 21일 유로뉴스(Euronews)에 따르면, 독일(Germany) 함부르크(Hambourg)시에서 튀르키예(Turkiye) 정부의 시리아(Syria)와 이라크(Iraq) 북부 지역에 대한 공습을 규탄하는 시위가 열렸다.
앞서 11월 13일 이스탄불(Istanbul) 번화가에서 폭탄 테러가 발생해 6명이 사망하고, 최소 80명이 부상을 입었다. 튀르키예 정부는 불법 단체인 쿠르디스탄 노동자당(Kurdistan Workers’ Party)과 인민수호부대(People’s Protection Units)를 테러의 주범으로 지목했으나, 두 단체는 이를 부인하고 있다. 이로부터 약 일주일 뒤, 튀르키예 국방부가 시리아 북부에 위치한 이들의 근거지를 공습했다고 발표했고, F-16 전투기의 이륙 장면과 무인 항공기로 촬영한 공습 장면도 함께 공개했다.
튀르키예 국방부는 이 공습 작전의 근거로 유엔 헌장 51조가 보장하는 자위권을 내세웠고, 이스탄불 테러 주범의 근거지만을 공격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시리아의 쿠르드족 공직자들은 튀르키예의 공습으로 인해 민간인 피해가 발생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키프로스(Cyprus) 리마솔시(Limassol)에서는 쿠르드족 시민들이 튀르키예 정부에 즉각적 공습의 중단을 요구하는 집회를 벌였다. 시위자들은 오후 3시에 쿠르디스탄(Kurdistan) 문화 센터에서 모였고, 리마솔시 지방 행정 광장으로 행진했다. 일부 시위자는 반튀르키예 문구가 적힌 플래카드(Placard)를 들고 ‘쿠르디스탄의 자유’를 외치기도 했다.
집회가 시작하기 전, 주최자들은 “모든 민주 시민과 정당 및 조직이 터키의 이번 공습을 규탄하기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키프로스-쿠르드 연대 연합(Cyprus-Kurdish Solidarity Association)의 피보스 파로스(Fivos Faros)는 “국제 사회의 침묵이 쿠르드족을 죽이고 있다”며, 키프로스는 튀르키예라는 공통의 적을 가진 만큼 이 문제에 더욱 주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키프로스 쿠르드당(Kurdish Party) 대표인 야신 타르부스(Yassin Tarbus)는 튀르키예 정부의 공습 저지를 위한 국제사회의 지원을 요청했다.
유엔헌장 51조가 국가의 자위권을 보장하고 있기는 하나, 테러에 공습으로 대응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이러한 보복성 공격은 미국의 선례를 통해 알 수 있듯이 이후에 발생할 테러를 예방하지 못하며, 민간인 피해와 국가적 손실로 이어질 뿐이다. 그렇기에 보복성 공습보다는 자국 내 테러 발생을 사전에 예방할 수 있는 대안 마련에 더 집중해야 할 것이다. 튀르키예 정부가 공습을 계속 이어나갈지, 주목되는 시점이다.
관련 기사의 자세한 내용은 다음의 기사 확인 링크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기사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