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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4월 12일 도이체벨레(Deutsche Welle)에 따르면, 독일(Germany) 연방 검찰이 시리아(Syria)에서 “이슬라믹 스태이트(Islamic State, IS)”로 알려진 극단적 이슬람 무장 단체에 가담했던 여성을 노예 학대 혐의로 기소했다고 한다. 그 여성은 독일의 개인정보 보호법에 따라 성을 제외하고 얄다 아(Jalda A)로만 알려져 있다.

얄다는 2014년, 터키를 통해 시리아로 들어갔다. 얼마 지나지 않아 아이에스(Islamic State) 전사와 결혼해 득남했지만, 남편이 죽은 뒤 두 번째, 세 번째 연달아 결혼을 하게 된다. 2020년 10월, 아이에스(IS)에 가담하기 위해 시리아로 떠난지 7년만에 프랑크푸르트(Frankfurt)에서 체포되었다. 당시 쿠르드(Kurd)인이 운영하는 캠프에 포로로 잡혀있다가 독일로 송환되어 남편과 함께 붙잡혔다. 그 뒤, 2021년 2월에 테러 조직, 전쟁 범죄, 대량 학살 보조 혐의로 이미 기소된 바 있으며, 이번에 노예 학대 혐의가 추가된 것이다.

독일 검찰 당국의 수사에 따르면, 얄다는 쿠르드인 *야지디(Yazidi) 여성을 노예로 부리는 남자와 함께 살고 있었으며, 검사는 얄다가 이 여성을 거의 매일 신체적으로 학대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얄다가 피해자 여성을 주먹으로 가격하고, 발로 차고, 머리카락을 잡아당기고, 벽에 머리를 세게 부딪히게 했다고 말했다. 또한 피해자는 얄다의 세 번째 남편에게 정기적으로 강간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얄다는 야지디교 신자인 피해자에게 이슬람 관습에 따라 절할 것을 강요하기까지 했다. (출처: 도이체벨레)

야지디교는 쿠르드족이 주로 믿는 종교로 이라크(Iraq)에서 가장 오래된 종교 중 하나로, 이들은 18세기와 19세기에 오스만(Ottoman) 제국의 통치 아래 72번의 대량 학살을 당한 역사가 있다. 현대에 와서는 2014년부터 이라크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 단체가 박해하고 말살을 시도했다. 2014년 8월, 유엔 안전 보장 위원회는 야지디족 에 대한 아이에스의 공격을 규탄하며, 범죄 행위에 책임이 있는 사람들은 재판을 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같은 8월, 이라크의 야지디 의원인 비안 다킬(Vian Dakhil)은 “도와주세요!” 라고 외치며, 국제 사회에 절박하게 도움을 요청했다. (출처: 가디언즈)

검찰은 독일 북부에 위치한 함부르크(Hamburg) 지방법원에 얄다의 혐의를 제기했고, 현재 조사가 진행 중이다. 독일 검찰은 이미 출신에 관계 없이 시리아에서 일어난 범죄 혐의로 여러 명을 기소한 바 있다. 최소한의 인권이 보장되지 않는 종교가 과연 얼마나 인정 받을 수 있을까? 특히 유럽이 난민으로 시끄러운 지금, 우크라이나(Ukraine) 뿐만 아니라 국제 사회의 조명을 받지 못한 채 종교로 학대 받고, 망명하는 소수 민족에게 조금 더 많은 관심이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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