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9월 26일 도이체벨레(DW)에 따르면, 독일의 많은 지역에서 백신 접종률이 느려진 가운데 북부 브레멘(Bremen)주는 독일 내 가장 높은 백신 접종률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브레멘 주는 독일에서 가장 작은 주에 해당하는데 독일 보건부 장관이 공개적으로 브레멘주의 백신 접종률을 언급하는 등 향후 독일 내 백신 접종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브레멘주는 현재 78.4%의 시민이 예방접종을 완료했다. 이처럼 높은 백신 접종률이 가능했던 것은 지난 2년 동안 주 보건 상원의원이 지역 기업, 행정관, 구호기관, 자원봉사자들과 긴밀히 렵력한 덕분이다. 브레멘 주는 독일 내 주 중 가장 빈곤층 비율이 가장 높으며, 교육 부문과 공공 부채로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북서부에 위치한 브레멘은 지역 특성 상 불가리아, 루마니아, 터키 혈통의 주민들이 거주한다. 이주민 세대 대부분이 독일 조선소에서 근무했으며, 이런 배경이 외국에서 왔다는 공통점을 가진 집단간 결속과 집단면역 기여라는 공동체적 가치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지역주민들이 백신접종을 신속하게 추진해야 한다는 공통된 생각도 갖고 있었지만 행정가, 정치인들이 유연하게 백신 접종 문제에 대처한 것도 높은 접종률의 원인이다.
현재 백신접종 후 이상반응 등 부작용에 대한 두려움으로 백신 접종을 하지 않는 사람들이 여전히 존재한다. 보도에 따르면 브레멘 주는 보건국장 및 신 접종을 완료한 의료진이 직접 나서 최빈곤 지역 그뢰펠링겐(Gröpelingen) 주민들을 대상으로 백신에 대해 교육하는 등 홍보에도 주력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독일 정부는 지난 5월 16개 주정부 보건장관과 협의 결과, 백신접종 우선순위를 폐지하고 동시다발적 백신 접종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16세 이상이면 누구나 백신접종을 예약 할 수 있고, 독일 내 전국 450곳의 백신접종센터나 3만5천곳의 일반의원에서 접종이 가능했다. 우선순위를 폐지하고 접종 완료 비율은 64.2%를 보이고 있지만, 브레멘주의 78.4%에는 아직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독일 정부는 연말까지 80% 접종률 달성을 목적으로 3차 부스터샷 및 미접종자 접종 독려 등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출처: 매일경제)
한국을 비롯해 미국, 유럽 등 주요 국가에서도 백신 부작용을 이유로 미접종자의 백신 예약률이 여전히 1-2%를 밑도는 가운데, 브레멘 주의 이 같은 정책이 백신 접종률 상승이라는 풍선 효과로 이어질 수 있을지 지켜 볼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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