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4월 16일 유로뉴스(Euronews)에 따르면, 독일(Germany) 바이오노 랩스(Bionaut Labs)의 공동 설립자이자 CEO인 마이클 슈피겔마허(Michael Shpigelmacher)는 2년 내에 마이크로(micro) 로봇을 뇌 수술에 세계 최초로 시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로봇을 이용한 수술은 오랫동안 공상 과학 장르의 책이나 영화에서도 나올 만큼 미래 지향적인 소재였다. 하지만, 기술이 발전하면서 로봇 팔을 이용한 수술 사례가 생기는 등 로봇 수술에 대한 꿈은 현실이 되었다.
서울 아산병원은 2007년 처음으로 로봇수술을 도입한 이후 중증질환에 대한 로봇수술을 지속적으로 늘려왔다. 그 결과 지난해 시행한 로봇수술이 4370여 건으로, 2020년에 비해 약 1.5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로봇수술은 수술 부위 피부를 약 1cm 정도 여러 곳 절개한 후 의사가 원격으로 조종하는 로봇 팔을 넣어 시술하는 방식이다. 골반이나 흉강 등 좁은 공간에서 사람의 손과 같이 세밀한 동작이 가능한 로봇 기구를 이용하기 때문에 정밀한 수술이 가능하다. (출처 : 스포츠 동아)
이번에 발표한 마이크로 로봇은 초소형으로 사람의 팔을 모방한 로봇 팔과 달리, 직접 몸속에 들어가 사람을 치료할 수 있다. 바이오넛 랩스의 과학자는 독일의 저명한 막스 플랑크(Max Planck) 연구 기관과 협력하여 인체에 해를 끼치지 않기 위해서 광학 또는 초음파 기술이 아닌, 자기 에너지를 사용한 로봇 개발을 추진했다고 밝혔다. 또한, “환자의 두개골 외부에 배치된 *코일은 마이크로 로봇을 뇌의 영향을 받는 부분에 원격으로 섬세하게 조작할 수 있도록 컴퓨터에 연결했다”고 덧붙였다. 더불어 이 방식은 “자기공명 영상법(magnetic resonance imaging, MRI)과 달리 전체 장치를 쉽게 운반할 수 있으며, 전기를 10~100배 적게 사용하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현재, 마이크로 로봇 수술은 양과 돼지 등 인간과 유사한 크기의 동물을 대상으로는 임상 시험을 완료했으며, 인간에게 안전하다는 사실도 검증된 상태이다. 오늘날 대부분의 뇌 수술이 직선으로 진행되는데 반해, 이 마이크로 로봇 기술은 인간이 도달하기 힘든 깊숙하고 미세한 부분을 수술할 수 있다. 또한, 과학적 계산을 통해 가장 안전한 경로로 종양에 다가갈 수 있기 때문에 기존의 수술보다 오히려 안전할 것으로 예측된다.
한편, 미국 식품의약국(food and drug administration, FDA)은 작년에 바이오넛 랩스가 *댄디-워커 증후군과 악성 신경교종을 치료하기 위한 임상 시험을 승인했다. 마이크로 로봇은 환자의 전신에 약물을 주입했던 기존의 치료법과는 달리, 항암제를 직접 뇌종양에 주입하는 방식으로, 환자에게 발생할 수 있는 부작용을 방지하는 효과적인 방법으로 평가된다. 첨단 기술이 발전하면서, 그에 맞추어 치료법 역시 진화하고 있다. 새로운 마이크로 로봇이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을지 앞으로의 최첨단 기술 발전에 사람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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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일 : 전류가 흐를 수 있는 얇은 금속 선으로 만들어진 닫힌 고리 모양의 도선 (출처: 지식백과)
*댄디-워커 증후군 : 염색체 이상으로 인한 뇌, 심장 등의 기형 (출처 : 지식백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