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8월 8일 독일(Germany) 언론사 도이체 벨레(Deutsche Welle)에 따르면, 독일 서부 도시 뒤셀도르프(Düsseldorf)에서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사용된 미군 폭탄이 발견되었다고 한다. 폭탄 해체 작업이 진행되는 동안, 현장 인근의 주민들은 대피소로 이동해 하룻밤을 지내야만 했다.
독일 소방당국은 지난 7일(현지시간) 뒤셀도르프 동물원 인근 공사장에서 폭탄 한 발이 발견됐다는 신고를 접수했다. 이는 2차 세계대전 당시 불발된 약 450킬로그램(kilogram, 약 1000lb)짜리 폭탄으로, 당국이 직접 처리 작업에 나섰다. 경찰은 폭탄이 발견된 곳으로부터 반경 500미터(m)의 도로를 폐쇄하고, 인근 주민들의 대피를 위해 지역 학교의 방 2개를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대피령으로 인해 일정 시간동안 장거리 열차와 몇몇 지역 버스(Bus) 및 트램(Tram) 노선의 운행이 중단됐으며, 현장 일대에는 교통 혼잡이 빚어지기도 했다.
당국은 폭탄 해체 작업에 돌입했고, 지난 8일 오전 2시 45분(현지시간) 폭발물을 성공적으로 해체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8일 아침 대피한 주민들은 별 탈 없이 자택으로 돌아갈 수 있었다. 시는 옛 트위터(Twitter)인 공식 엑스(X) 계정에 무사히 해체 작업을 완료한 폭탄 사진과 함께 “성공적으로 폭탄을 처리해준 폭발물 처리반과 대피를 지원하고, 치료 센터(center)의 주민들을 돌본 자원 봉사자에 큰 감사를 드린다”는 게시물을 올렸다. (출처: zdf Heute)
뒤셀도르프를 비롯해 많은 독일 도시들에서는 제 2차 세계대전이 끝난 후 78년이 지난 지금에서도 건설 현장과 공사장 등지에서 정기적으로 불발탄들이 발견되고 있다. 2017년에는 프랑크푸르트(Frankfurt)에서 1.4톤(ton)짜리 폭탄이 발견돼 대략 6만 5000여명이 대피했고, 2020년에도 영국(United Kingdom)산 폭탄이 발견돼 1만3000여명이 대피했다. 또한 2021년 12월에는 뮌헨(Munich)역 인근의 건설 현장에서 폭탄이 폭발하여 4명이 다친 바 있다.
이미 오랜 시간이 지났음에도 두 차례의 세계대전이 남긴 여파는 여전히 유럽에 크게 남아 있다. 아직까지도 시민들은 폭탄이 발견되면 대피를 하고, 종종 물리적인 피해를 입기도 한다. 전쟁의 피해가 고스란히 시민들에게로 돌아가고 있는 것이다. 독일 정부는 시민들이 지금보다 더 안전한 환경에서 살아갈 수 있도록 세계대전의 잔여물을 제거하는 데 힘써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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