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7월 4일 도이체벨레(Deutsche Welle)에 따르면, 독일(Germany) 정부는 올해 6~8월 동안 대폭 할인된 대중교통 티켓을 시민들에게 제공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 티켓은 최근 에너지 가격 급등으로 물가가 치솟는 상황에서 국민의 생활비 부담을 줄이고 대중 교통을 활성화하려는 의도로 발행된다. 할인된 티켓의 가격은 9유로(한화 약 12,000원)이며, 한 달 동안 독일의 모든 대중교통을 사용할 수 있다.
기존에 독일의 수도 베를린(Berlin)에서 가장 저렴한 대중교통 월간 정액권이 63유로(약 8만5000원)라는 점을 고려하면, 이번 할인 티켓 발행은 파격적인 정책이다. 정부는 25억 유로(약 3조4000억 원)를 투입해, 할인권 도입으로 수입이 줄어드는 철도·운수업체 등에 보조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독일 철도는 9유로 티켓 발매 이후 승객수가 코로나19 이전 수준보다 10∼15% 늘어난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 티켓을 이용하면 전국의 근거리 열차를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근거리 열차끼리 연결하면 독일 전국을 여행할 수 있다. (출처 : 문화일보)
한편, 일부 사람들은 독일의 교통 인프라가 급증한 승객에 대처할 수 있을 만큼 충분하지 않다는 의견을 밝히기도 했다. 특히 국가철도 사업자인 도이치반(Deutsche Bahn)은 6월부터 열차에 공간이 부족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실제로, 티켓을 이용해 휴양지를 가려는 승객들로 열차가 과도하게 붐벼 운행에 차질이 생기는 상황도 있었다. 이에 대해, 독일의 대중교통 당국과 독일 운송회사 협회(Verband Deutscher Verkehrsunternehmen,VDV)의 라스 바그너(Lars Wagner)는 “판매 인프라를 조정하고, 대중교통 운행 인력을 추가로 확보하겠다” 라는 입장을 발표했지만, 지금 당장은 불가능하며 시간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독일 운송회사 협회의 추산에 따르면, 이번 할인 티켓은 발매 후 2달 간 2,100만개가 판매되었으며, 이는 예상치를 능가한 수준이다. 또한 승객 수 또한 급증하여, 전체 승객 수가 코로나 19 이전의 수준으로 되돌아갔다고 밝혔다. 이번 할인 티켓을 통해, 독일 정부가 의도한 대로 대중교통의 활성화는 이루었지만, 단기적으로 시행된 정책이기 때문에 향후 보완 사항에 대한 추가적인 논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우리나라 정부에서도 고유가와 고물가 상황에 맞춰 서민들의 부담을 줄여줄 수 있도록 9유로(euro) 패스 같은 획기적인 정책이 시행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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