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4월 18일 마이니치신문(毎日新聞)에 따르면 피겨세계국가대항전(世界国別対抗戦) 출전자들의 갈라쇼가 18일 오사카시(大阪市) 마루젠 인텍 아레나 오사카(丸善インテックアリーナ大阪)에서 열렸다. 올림픽 2연패를 달성한 일본대표 하뉴 유즈루(羽生結弦)(26)가 경기에 앞서 마이크를 잡았다. 하뉴 유즈루는 “여러가지 힘든 일이 있었지만, 시즌 마지막으로 이 빙판 위에서 연기 할 수 있게 된 것을 정말로 기쁘게 생각합니다. 또 우리가 오늘 한 연기가 희망과 용기, 그리고 힘든 상황 속에서 하나의 빛이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라고 말했다.
그 후 빙판에 등장한 하뉴 유즈루는 동일본 재건 응원곡 ‘꽃은 핀다(花は咲く)’의 음악에 맞추어 화려한 연기를 선보이며 박수갈채를 받았다.(참고 영상) 이 곡은 동일본 대지진 이후 피해지역의 복구와 재건을 위해 국가적 차원에서 만들어진 노래로, 2012년 3월에 발표되었다. 시간이 지난 노래이지만 여러 변주곡이 만들어질 정도로 일본인들의 관심이 깊고 유명한 노래이다. 작사를 맡은 이와이 슌지(岩井俊二)씨와 작곡을 맡은 칸노 요코(菅野よう子)씨는 지진피해가 가장 컸던 미야기현(宮城県)의 출신이기도 하다.(참고자료)
하뉴 유즈루가 ‘꽃은 핀다’ 곡을 선택한 이유는 그 역시 동일본대지진의 피해자이기 때문이다. 2011년 대지진 당시 16살이었던 그는 고향인 미야기현의 센다이시(仙台市)의 스케이트장에서 피겨 연습을 하고 있었다. 갑작스럽게 닥친 대지진의 충격으로 스케이트장은 붕괴되었지만, 다행히도 그는 가까스로 목숨을 건졌다. 이 사건으로 인해 하뉴 유즈루는 스케이터로서 사람들에게 희망을 나눠 주고 싶다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고, 현재는 세계 정상급 스케이터로서 수많은 사람들에게 희망의 빛이 되어주고 있다.
2011년 3월 11일 미야기현 앞바다에서 발생한 대지진은 수많은 사람들의 생활 터전과 소중한 이들을 빼앗아갔다. 약 10년이 지났지만 그때의 아픔은 피해자들의 마음속에 그대로 남아있다. 반대로 말하면 10년이라는 시간동안 그들을 위한 도움의 손길이 이어져 왔다는 것이다. 하뉴 유즈루를 비롯한 수많은 시민들의 도움으로 많은 사람들이 다시 일어설 수 있었고 지금도 도움의 손길은 계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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