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2월 1일 중남미 언론사 메르코 프레스(Merco Press)는 코로나로 인한 보건 및 사회 위기가 장기화됨에 따라, 작년 한해 라틴아메리카의 빈곤율은 전년 대비 13.1%에서 13.8%로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라틴아메리카∙카리브 경제 위원회 (ECLAC, Economic Commission for Latin America and Caribbean)의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에서 2021년 사이에 극빈층이 약 500만 명 증가했다. 전체 빈곤 인구는 33.0%에서 32.1%로 소폭 하락했지만, 극빈층은 8,100만 명에서 8,600만 명으로 대폭 증가했다. 아르헨티나, 콜롬비아, 페루는 빈곤 증가율이 가장 높은 국가로 7퍼센트 이상 상승했으며 칠레, 코스타리카, 에콰도르, 파라과이 또한 3~5퍼센트 상승했다. 반면, 브라질은 빈곤층이 1.7 퍼센트, 극빈층이 0.7 퍼센트로 감소한 유일한 국가이다. (출처 : La hora)
특히, 라틴아메리카∙카리브 경제 위원회의 사무총장 알리시아 바르세나(Alicia Bárcena)는 2020년에 소득을 얻지 못하는 여성의 비율이 증가했다고 전했다. 원주민, 어린이, 여성 등 취약 계층의 빈곤이 지속되고 있는데, 라틴아메리카 및 카리브해 지역에서는 코로나 기간 동안 56주로 편성된 학교 수업 중 전체 또는 부분이 중단되어 학생들이 세계에서 가장 긴 대면 수업 중단을 경험했다. 학교 폐쇄는 여성의 돌봄 시간 증가로 이어지고 있으며, 학생들의 학습 기회 상실 등으로 이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출처 : Loof)
또 다른 매체따르면 이 위원회는 라틴아메리카 지역의 빈곤 감소를 위해 코로나 위기 완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증가한 빈곤율에 대해 지속 가능하고 탄력적인 사회 보장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한 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백신 조달 프로그램과 지역 협력 메커니즘을 강화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출처 : Loof)
빈곤과 불평등 문제의 해결은 코로나19가 확산되기 전부터 중남미 각국이 가지고 있는 숙제 중 하나였다. 각 국가는 지속해서 따라다닌 빈곤과 불평등을 타파하기 위해 다양한 사회 정책을 펼쳐왔다. 하지만, 코로나가 확산되면서 2020년 빈곤 정도는 27년 전 수준에 도달했고, 전체 빈곤율은 2000년대 말과 유사해졌다(출처 : Merco Press).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하기 위해서라도 국가적-국제적 차원에서의 빈곤 정책이 시급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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