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9월 28일 유로뉴스(euronews)는 러시아가 크림사태 이후 심각한 갈등 관계에 있는 우크라이나를 우회해 자국 천연가스를 헝가리로 공급하는 장기 계약을 체결하면서 두 나라 간의 갈등이 심화 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가스 계약의 주된 골자는 기존 러시아가 헝가리에 천연가스를 수출할 때 사용한 우크라이나 경유 가스관이 아닌 새로 건립한 터키 스트림 가스관을 이용한다는 점이다. 터키 스트림 등이 본격 가동되기 시작하면 러시아 가스를 유럽으로 수출하기 위한 기존 우크라이나 경유 가스관의 운명이 불투명해진다. 우크라이나를 통과하는 송유관은 러시아가 유럽으로 가스를 수출하는데 필요한 주요 도관이다. 이번에 계약한 공급량은 헝가리의 연 가스 수요량의 절반에 해당하는 정도이다.
헝가리 외무장관 페테르 씨야르토(Peter Szijjarto)는 월요일에 러시아 시가총액 1위이자 세계 최대 천연가스 업체 가스프롬(Gazprom)과 15년 간 천연가스를 공급하기로 계약했다고 밝혔다. 헝가리 에너지 그룹 MVM은 가스프롬의 수출 담당 자회사인 가스프롬 엑스포르트와 수도 부다페스트에 있는 헝가리 외교부에서 가스 협정에 서명했다. 가스프롬도 이날 성명을 통해 2건의 장기 가스 계약을 체결하면서 전체 공급량은 연 45억이며 계약 기간은 15년이라고 했다. (출처:연합뉴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가스 문제는 1990년대 초 러시아가 가스 대금을 받기 위해 우크라나이로의 가스 공급을 중단한 이후, 계속해서 발생하고 있다. 이에 우크라이나가 유럽 수출용 가스관에서 천연가스를 빼서 사용하자, 유럽이 항의에 못이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가스 공급을 재개한 바 있다.(출처:한경닷컴) 이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가스 분쟁은 2006년에도 발생한 바 있으며 지금까지도 관련 문제가 명확히 해결되지 못한 채 이어지고 있다.
유럽을 비롯해 각국의 에너지 문제가 심각해지고 있는 요즘, 헝가리가 더해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갈등이 어떻게 진행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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