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월 27일 euronews에 따르면, 그래픽 디자이너 헬렌 이어스(Helen IIus)는 런던 튜브맵을 닮은 그린그라운드 지도(Greenground Map)를 제작했다고 전했다.
영국 지하철을 부르는 공식 명칭은 언더그라운드(underground)이지만, 흔히 튜브(Tube)라고도 부른다. 영국 지하철의 경우 벽면이 모두 둥근 구조이고 기차도 둥근 모양이지만, 한국 혹은 일본 지하철의 경우 네모난 형태를 보인다. 이처럼 튜브란, 영국 지하철을 마치 고무관(튜브) 같은 둥근 구조로 만들어 생긴 용어이자 영국 지하철의 특징을 잘 나타낸 용어이다.
런던은 영국에서 가장 큰 도시이자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도시로 관심을 받을 만큼 전 세계의 문화예술, 법률, 교통, 관광, 금융, 산업 등을 선도하는 도시이다. 그래서인지 런던은 영국에서도 가장 혼잡해 경적 소리가 끊이지 않고 관광 지도 많아 늘 북적인다. 이에 디자이너 헬렌 이어스(Helen IIus)는 현지인들이 도심 속 자연을 찾아가고 휴식을 취하며, 지역 내 자전거 및 산책 커뮤니티 모임이 활성화 될 수 있도록 그린그라운드 지도를 제작했다. 더불어 그린그라운드 지도가 자전거나 걷기 운동을 즐길 수 있도록 장려해 자동차로부터 나오는 배기가스 배출량을 줄이는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하철 노선도(tube-map)를 통해 도시 전역의 위치를 파악할 수 있는 것처럼 그린그라운드 지도는 런던 전역의 380개 공원을 보여준다. 잘 알려진 자연 명소인 하이드 파크(Hyde PArk) 및 리젠트 파크(Regents Park) 뿐만 아니라 잘 알려지지 않은 습지, 공유지, 황무지, 숲 및 보호 구역도 표시되어 있다. 이 지도에는 각 공원 사이의 정확한 경로를 자세히 설명하지 않지만, 각 공원 간의 거리(miles)가 표시되어 있어 도보 시간과 경로를 계획할 수 있게 되었다.
지난 2020년 종이로 제작된 이 지도는 현재 무료 PDF 버전으로 온라인에서도 제공하고 있다. 한편 헬렌은 런던뿐만 아니라 유럽 각 도시의 녹색 공간을 보여주는 지도를 제공하기 위해 앱 기획을 진행 중에 있으며 크라우드 펀딩을 시작할 예정이다.
영국을 비롯한 유럽 대부분의 국가가 여전히 코로나19의 여파로 국가 봉쇄를 연장하고 있는 만큼 각 국가의 국민들은 지역 내에서 활동하기 위해 여러 명소들을 검색하고 있다. 아름다운 자연을 곳곳에서 담고 있는 유럽 국가들의 그린그라운드 지도가 더욱 많아진다면 봉쇄 국가의 국민들은 그나마 자연을 통해 치유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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