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6월 9일 유럽(Europe) 언론사 유로뉴스(Euronews)에 따르면, 루마니아(Romania)의 수도 부쿠레슈티(Bucharest)에서 교사들이 대규모 파업을 벌였다고 한다. 교사들은 임금 상승과 근로 환경 개선을 요구했고, 파업에 참여한 인원은 수천 명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교사 총파업은 3주째 이어지며, 장기화되고 있다. 이에 따라 각종 시험의 진행 일정에도 차질이 발생해 연기되었다. 리지아 데카 (Ligia Deca) 루마니아 교육부 장관은 고등학교 시험은 기존 일정보다 2일 연기된 6월 14일부터 시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연기된 시험 일정은 루마니아 정부가 내년부터 교육직 종사자의 임금을 인상하기로 결정한 후 발표됐다. 정부의 임금 인상 결정에 따라 신규 교사 급여는 국내 평균 임금과 유사해질 예정이다. 2024년 1월 1일 약 45% 인상을 시작으로 단계적 임금 상승이 이루어질 계획이다.
지난 5월 파업이 시작된 이후 현재까지 15만명이 넘는 교사들이 파업에 참여했다. 파업을 이끄는 교사 연합은 임금 상승과 초과 근무 수당 지급, 교사 인력 충원 등을 요구하고 있다. 루마니아에서 신입 교사의 평균 월급은 462유로(한화 약 64만 2,267월) 미만이다. 루마니아 평균 월급인 945유로(한화 약 131만 3,729원)에 비해 2배 이상 적다.
니콜라에 치우카(Nicolae Ciucă) 루마니아 총리는 급여 인상 발표 직후, 교사들에게 파업의 중단을 촉구했다. 그러나 파업에 참여 중인 교사들은 급여 인상 발표가 법적 효력이 없다며 해산하지 않고 있다. 지난 금요일에는 루마니아 전역에서 모인 12,000명의 교사들이 부쿠레슈티 승리 광장(Victory Squre)에서 시위를 벌였다.
시위에 참여한 한 교사는 파업을 벌이는 이유에는 임금에 대한 불만족 뿐만 아니라 정부를 향한 불신도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법조차도 신뢰할 수 없을 만큼 국가 전반에 불신을 언급한 것이다.
교사 총파업으로 초래된 전국적 시험 연기는 상징성이 크다. 청소년 세대의 가능성을 발전시키는 교육은 국가의 미래를 점칠 수 있는 아주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이다. 교사는 사명감을 가지고 교육을 책임지는 직업이다. 하지만 국가 평균 임금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급여를 받으며 생활고에 시달리고 푸대접을 받는다면, 교사를 지망하는 사람은 계속 줄어들기만 할 것이다. 교육 분야에서 인력난이 발생하면 국가의 교육에 큰 구멍이 생기는 것은 불가피하기 때문에 현직 및 신입 교사들의 임금과 처우에 더욱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시위 참여자들이 우려하는 것처럼, 실제로 임금이 상승되기 전까지는 정부의 결정을 신뢰할 수 없다는 것도 큰 문제이다. 루마니아 정부가 이 사태를 어떻게 해쳐나갈지 주의 깊게 지켜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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