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17일 헝가리(Hungary) 언론사 헝가리 투데이(Hungary today)에 따르면, 루마니아(Romania)에 거주하는 헝가리 학생들이 중등학교 졸업 시험에서 부진한 성적을 거둔 것에 항의해 루마니아 정부를 상대로 고소할 준비를 하고 있다.
루마니아의 가장 큰 소수 민족 집단은 헝가리계이다. 국가 전체 인구의 6% 이상을 차지한다. 하르기타 주(Harghita County)의 미에르쿠레아 치우크(Miercurea Ciuc)는 인구의 81.65%가 헝가리인이다.(출처: 위키피디아) 법률상으로 헝가리인이 지역 인구의 최소 20%를 차지하는 지역에서는 루마니아어와 함께 헝가리어를 제2언어로 사용할 수 있다. 그러나 지방 대표가 소수자 언어 조항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아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소수자 언어의 채택으로 발생하는 비용을 지방 정부가 부담해야 하기 때문이다.(출처: blogs.lse)
올해 하르기타 주에서 고등학교 졸업장의 합격률은 62%였고, 국가 평균은 78.2%였다. 그러나 하르기타 주에서는 학생 중 33%가 루마니아어 및 문학 시험에 합격하지 못해 합격률이 낮았다. 이에 헝가리 학생들은 정부 차원에서 루마니아어를 가르치지 않아 루마니아어 과목에서 좋은 점수를 받지 못했고, 차별하고 있다는 이유를 들어 고소를 준비 중이다.
하르기타 주 의회 의장인 차바 보르볼리(Csaba Borboly)는 “내년 루마니아어 및 문학 졸업 시험에도 문제가 생길 수 있다”라며, 학생들의 소송을 적극적으로 돕고 있다. 또한 학생들이 교육권을 보장받고, 평균 점수를 따라잡을 수 있는 기회를 가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교육부 차원에서 헝가리어를 사용하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루마니아어 교육을 확대하는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의견을 덧붙였다.
그러나 학교 감독관인 데메테르 레벤테(Demeter Levente)는 기자 회견을 통해 이미 헝가리 학생들의 루마니아어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여러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라고 밝혔다. 또한 언어 학습의 가장 큰 장애물 중 하나는 언어적 고립이며, 주로 농촌 지역에 사는 학생들에게 특징적으로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때문에 학생 교환 프로그램을 통해 헝가리 학생들에게 루마니아어를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루마니아 및 헝가리 학생들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대회를 주최했다고 밝혔다.(출처: civilek.info)
루마니아에서 헝가리 소수 민족과의 통합 문제는 1947년 파리 조약에 의해 헝가리 영토가 루마니아에 속한 이후로 현재까지 지속되고 있다. 루마니아인에게 헝가리 소수 민족은 국가와 민족의 통합을 저해하는 요소로 인식되기도 한다. 루마니아 정부가 헝가리 학생들이 겪고 있는 교육 차별 문제를 개선할 수 있을지 향후 정책적 변화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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