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마니아 숲 파괴
출처:Pixabay

2024년 6월 9일 유럽(Europe) 언론사 유로뉴스(Euronews)에 따르면, 범죄조직의 불법적인 벌목과 이케아(IKEA)와 같은 *플랫팩(flat-pack) 가구를 생산 및 판매하는 대기업으로 인해 루마니아(Romania)의 삼림이 위협을 받고 있다고 한다.

비정부기구(Non Governmental Organization, NGO)인 그린피스(Greenpeace)는 지난 20년 동안 루마니아의 숲 50%(percent) 이상이 사라졌다고 전했다. 범죄조직의 불법적인 벌목과 사람들이 삼림 관리를 무책임하게 한 것이 원인이다. 이에 따라 2020년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uropean Commission)는 루마니아 정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루마니아 정부가 삼림의 벌목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는 불만을 제기한 것이다. 루마니아 정부는 유럽연합 집행위원회의 소송에도 불구하고, 오래된 삼림을 보호해야 할 법적 의무를 지키지 않았다. 그리고 플랫팩 가구의 대표적인 대기업인 이케아와 전 세계 이케아 매장의 대부분을 운영하는 스웨덴(Sweden)의 잉카(Ingka)그룹(출처:ESG경제)도 숲 파괴의 원인으로 밝혀졌다.

산림 파괴의 원인을 조사하기 위해 루마니아의 환경단체인 에이전트 그린(Agent Green)과 스위스(Switzerland)의 환경단체인 브루노 만서 퐁스(Bruno Manser Fonds)는 루마니아 내의 9개 지역을 방문했다. 이 중 7개는 잉카 그룹이 소유하고 있었고, 2개는 이케아의 사업에 활용되는 삼림이었다. 이 숲들은 상업적인 목적을 위해 벌목되었고, 이로 인해 토양과 생태계가 심각하게 황폐화되어 있었다.

잉카 그룹과 이케아의 공급망을 책임지고 있는 인터 이케아 그룹(Inter IKEA Group)은 이러한 상황을 강력히 부인했다. 잉카 그룹은 “산림관리협의회(Forest Stewardship Council, FSC)와 같은 국제 인증 기관에서 정한 엄격한 환경 기준을 준수했다”고 반박했다. 또한 인터 이케아 그룹은 “그린피스와 유럽연합(European Union, EU)에서 제시한 원자재 조달 과정에서의 환경 보호와 관련된 법률을 준수했다. 보호해야 할 삼림을 상업적으로 이용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하지만 환경 운동가들은 “국제 인증기관에서 정한 규정을 준수했다”는 기업들의 주장에 대해 서류상으로만 합법적으로 보이는 것이고, 실제로 현장에 나가 조사한 결과에서는 산림 파괴의 명확한 증거를 얻을 수 있었다는 비판적인 의견을 밝혔다.

기업들은 환경을 보호하려는 국제사회의 노력을 인지하고, 국제기구에서 제시한 관련 의무 사항을 이행해야 한다. 기업의 입장에서는 환경 보호를 위한 노력이 경제적 손해로 이어지기 때문에 부정적으로 다가올 수 있지만, 파괴된 환경을 보호하기 위한 국제적 흐름에 동참하는 것은 의무이자 사명이다. 이러한 노력이 파괴된 루마니아의 산림을 보호하고, 자연환경을 지켜나가는데 기여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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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팩: 납작한 상자에 부품을 넣어서 파는 자가 조립용 가구을 뜻한다. (출처:뉴스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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