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1월 27일 유로뉴스(Euronews) 에 따르면, 루마니아 중앙 은행이 설립 이후 최초로 여성 인물을 담은 지폐를 발행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12월 1일부터 발행되는 20레우(한화 약 5,500원)권 지폐에는 루마니아 최초의 여성 군인이자 1차 세계 대전 참전 육군 장교인 에카테리나 테오도로이우(Ecaterina Teodoroiu)의 얼굴이 인쇄된다.
에카테리나 테오도로이우는 1894년에 태어났으며, 루마니아 스카우트의 구성원으로서 1916년 루마니아가 연합국의 지위로 1차 세계 대전에 참전하였을 때 종군 간호사로 전쟁에 참여했다. 당시 그녀의 남자형제 넷이 루마니아 군대에 이미 복무 중이었는데, 에카테리나가 간호사로 복무를 시작한지 얼마 지나지 않아 모두 전사하였다. (출처: 로이터통신 Reuters, 루마니아-인사이더 Romania-Insider)
이를 계기로 에카테리나는 루마니아 군대에 지원하여 육군 전사로서 직접 전투에 나섰다. 전투에서 눈에 띄는 공을 세워 육군 장교로 진급하였고, 1917년 최전방 전투 중 전사하였다.
루마니아에서는 중앙 은행이 최초의 여성 인물로 에카테리나를 선정한 것에 대해 의문이라는 반응도 일었다. 에카테리나보다 더 유명하고 영향력 있는 여성 인물을 선정했어야 한다는 비판도 있었다. (출처: 로이터통신 Reuters)
이에 대해 루마니아 중앙 은행은 루마니아 국민들 사이에서 양성평등과 함께 루마니아 역사에서 공을 세운 여성 인물에 주목하자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기에, 에카테리나를 선정한 것은 공익을 위한 결정이라고 답했다. 또한, 에카테리나를 기리는 것이 루마니아 군대를 위한 것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출처: 로이터통신 Reuters)
양성평등을 보편화하기 위한 움직임이 유럽 전역에서 벌어지고 있다. 이러한 운동의 영향이 여성폭력과 직장 내 성차별 등 현 시대 여성의 삶에만 국한되지 않고, 에카테리나 테오도로이우와 같이 과거에 뛰어난 업적을 세웠으나 주목받지 못했던 여성 인물들의 재조명으로까지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평등은 충분한 이해와 인정에서부터 시작된다. 따라서, 루마니아 중앙 은행이 에카테리나 테오도로이우의 얼굴을 담은 지폐를 발권하는 것이 루마니아의 양성평등을 위한 도약의 중요한 단계가 될 것이다. 이후 루마니아를 비롯한 유럽 국가에서 양성평등을 위해 어떤 움직임이 일어날지에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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