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8월 12일 유럽(Europe) 언론사 유로뉴스(euronews)에 따르면, 루마니아(Romania)의 한 요양원에서 환자들이 영양실조에 걸린 채 침대에 묶여 있고, 신체적 학대의 흔적이 있었다는 폭로가 있었다고 한다.
조지아나 파스쿠(Georgiana Pascu)는 루마니아 중부에 위치한 사회복지 시설에 사는 친구가 걱정된다는 문자 제보 메시지를 받고, 해당 시설을 점검하기 위해 방문했다. 권리 단체인 법률 자원 센터의 매니저인 파스쿠는 “처음에는 아무것도 없다고 꽤 확신했다. 주 당국이 노인과 장애인을 위한 요양원에 대한 검사를 실시했고, 아무런 문제도 제기되지 않았다. 그러나 우리 단체는 바르데스티(Bardesti) 마을의 요양원에서 한 젊은 여자를 만났다. 영양실조로 보이는 여성이었다. 움직이지 않았고, 전혀 말도 하지 않고 지하층에 누워 있었다. 또 다른 젊은 여자는 울면서 제발 물을 달라고 했다”라고 당시의 상황을 전했다. 더불어 해당 단체는 루마니아의 해당 시설의 지하에 23명의 환자들이 건축 자재로 둘러싸인 어수선하고 더러운 곳에서 살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 당시 환자들은 변과 소변 및 피로 더럽혀져 있었고, 파리가 몸에 붙어있기도 했다. 또한 움직일 수 없어 도움을 요청하지 못하는 상태였다.
이에 법률 자원 센터는 긴급 구조대에 전화를 했고, 경찰과 구급차 직원들이 도착했다. 도착 당시 요양원 환자들은 침대만 있는 밀폐된 방안에서 햇빛조차 볼 수 없는 상황이었다. 이러한 상황이 알려지면서 루마니아 정부는 사법 조사를 실시했으며, 다른 민간 기관에서 유사한 학대가 자행되었다는 정황을 포착했다. 루마니아 언론들은 요양원 학대 사건을 ‘공포의 집’ 스캔들이라 명명하며 대서 특보하였고, 이 사건에 책임을 지고 두 명의 각료가 사임하기도 했다.
루마니아에서 자행된 요양원 학대는 이번 사건 뿐만이 아니었다. 지난 7월 초 부쿠레슈티(Bucharest) 인근 일포브(Ilfov)의 요양원에 대한 경찰의 압수수색에서도 고령자와 장애인에 대한 광범위한 학대와 방치 정황이 발견되었다. 불결한 방에서 침대에 묶인 환자들의 모습이 확인되었고, 일부 환자들에게는 신체적 학대의 흔적이 있었다. 사건의 용의자들은 2020년 인신매매 범죄를 저지르기 위해 범죄조직을 결성했고, 환자들의 복지 기금과 친구나 친척들이 보낸 돈을 갈취하였다. 경찰의 조사에 의해 두 명의 지역 부패 조사관이 해고되었고, 당국은 해당 요양원을 폐쇄했다.
루마니아에서 7월 초 발생한 부쿠레슈티 요양원 사건 이후 한 달도 채 되지 않은 8월에 또 한 번 요양원 학대 사건이 발생했다. 단순히 사건과 관련된 공직자를 처벌하는 것이 아닌, 본질적인 운영에 대한 감시·감독이 필요하다. 시민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공적 기관에 대한 자금 지원 뿐만 아니라 운영에 대한 정부 차원의 감독과 감시도 게을리해서는 안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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