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 12일 리투아니아(Lithuania) 언론사 리투아니아 공영 방송(Lietuvos Radijas ir Televizija)에 따르면, 리투아니아 의회가 *고대 발트 신이교주의(Baltic neopaganism) 교리를 따르는 로무바(Romuva)를 공식적인 종교단체로 인정했다고 한다.
로무바는 리투아니아의 전통 민속과 신화를 바탕으로 발트족(Balts)의 종교를 복원하려는 운동이다. 자연과 조상 숭배를 강조하는 다신교적 신앙을 표방한다. 신도들은 발트 전통과 민속학을 연구하고, 전통 예술과 음악 및 생태 운동을 통해 문화적 자부심을 표현하는 활동을 펼치고 있다. 리투아니아 인구조사에 따르면, 로무바 신자는 2001년 약 1,200명에서 2011년에는 약 5,100명으로 크게 증가해 점차 그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출처:위키피디아)
2017년 로무바는 리투아니아 의회에 공식 종교로 인정해 달라는 요청을 했지만 거부당했다. 이에 2019년 유럽인권재판소(European Court of Human Rights)에 소송을 제기했다. 2021년 유럽인권재판소는 리투아니아 의회의 거부가 유럽인권조약(European Convention on Human Rights)의 일부 조항을 위반했다고 판결했다. 그러나 2023년에도 로부바는 리투아니아에서 공식적인 종교로 인정받지 못했다. 이에 로무바는 다시 소송을 제기했고, 결국 2024년 12월 12일 리투아니아 의회는 과반수 이상의 찬성으로 로무바를 공식 종교로 지정했다. 그 결과 로무바는 토지세 면제, 사제들의 사회 보험 혜택, 결혼식의 법적 효력 인정 등 다양한 법적 권리를 누리게 되었다.
이에 더해, 로무바는 리투아니아에 재정 지원도 요청할 계획이다. 로무바의 대사제 요나스 바이슈쿠나스(Jonas Vaiškūnas)는 현행 공동체 법을 근거로 법적 지위를 가진 종교단체가 문화, 교육, 자선 활동을 위해 국가 지원을 받을 자격이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실제로는 널리 알려진 종교만이 이러한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이 법의 혜택을 받는 종교단체에는 현재 로무바를 제외한 가톨릭(Catholic), 정교회(Orthodox Church), 루터교(Lutheran Church) 등 9개의 전통 종교만 포함되어 있다. 이에 로무바의 대사제는 현재의 상황을 개선하고, 재정 지원을 받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출처:리투아니아 국영 방송사),
리투아니아 의회에서 로무바를 공식적인 종교로 인정하는 안건 표결에 참여한 유라테 자일스키에네(Jūratė Zailskienė) 사회민주당(Social Democratic Party) 의원은 “리투아니아에서는 오랫동안 다양한 민족과 종교가 공존해 왔으며, 모두가 자신이 원하는 신앙을 인정받을 권리가 있다”고 밝혔다. 현재 로무바는 고대 리투아니아의 전통 신앙을 기억 및 되살리려는 노력을 벌이고 있으며, 전통에 관심을 가진 리투아니아인들에게도 큰 관심을 얻고 있다. 의회의 공식적인 인정을 통해 로무바의 지위가 한층 더 공고해지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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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발트 신이교주의(Baltic neopaganism): 19세기부터 시작된 리투아니아와 라트비아(Latvia)의 전통 신앙 부흥 운동이다. 구소련(Post-Soviet states) 해체 이후 민족 및 문화적 정체성 회복과 함께 성장했으며, 기독교로부터의 차별 중단과 존중을 요구하고 있다. (출처:위키피디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