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1월 10일 EL PAIS 기사에 따르면, 스페인 국립 항공 우주 기술 연구소(INTA) 소속 연구원들은 마드리드 상공 1,500 ~ 2,500m 높이에 떠있는 미세 플라스틱 입자를 샘플링해, 대기질 개선에 나선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INTA 항공기 CASA C-212 Aviocar에 탑재 된 측정기로 마드리드 하늘의 미세 플라스틱 농도를 측정하여 높은 고도에서 대기 중 미세 플라스틱의 존재를 입증한 최초의 연구라고 연구소 관계자는 밝혔다.
미세 플라스틱은 5mm 미만의 작은 플라스틱으로 처음부터 미세 플라스틱으로 제조되거나, 플라스틱 제품이 부서지면서 생성된다. 최근 일상에서 많이 쓰는 섬유유연제, 치약, 젖병 뿐 아니라 생수에서까지 검출되면서 많은 사람들을 불안하게 하고 있다. 미세 플라스틱은 너무 작아 하수처리시설에 걸리지 않고 바다나 강으로 그대로 유입된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로 제기되어왔다. 그렇기 때문에 바다로 유입된 엄청난 플라스틱 쓰레기가 전지구적 문제로 떠오르기도 했고, 실제 해양 쓰레기를 먹이로 착각하고 먹었다가 죽는 동물들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환경을 파괴하는 것은 물론 인간의 건강을 위협한다는 점에서도 문제가 된다. 미세 플라스틱을 먹이로 오인해 먹은 강 · 바다의 생물들을 결국 인간이 섭취하게 되기 때문이다.
바다로 유입된 미세 플라스틱이 가장 큰 문제로 떠올랐지만, 공기 중에 있는 미세 플라스틱 또한 가볍게 여길 수 없는 수준이다. 대기질의 미세 플라스틱에 대한 일부 연구에 따르면. 도시 환경의 미세 플라스틱 농도는 미터 당 유해 기준치를 초과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 코로나19로 외출이 어려워지면서 밀폐된 공간에 있는 시간이 길어짐에 따라, 미세 플라스틱의 위험도는 더 증가할 수 있다.
오늘날 기후위기는 눈앞에 닥친 현실이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여전히 일회용품 사용을 주저하지 않는다. 미세 플라스틱을 좀 만들어내거나 사용한다고 당장 내 삶에 큰 위기가 닥치지는 않을 것이란 생각 떄문이다. 하지만 일회용품 사용이 쉬운 만큼, 미세 플라스틱을 만들지 않는 일 또한 어렵지 않다. 예컨대 미세 플라스틱이 함유되지 않은 섬유유연제나 화장품, 세정제를 사용하려고 노력하는 것이다. 배달음식을 시킬 때 일회용 포크나 숫가락을 받지 않겠다고 요청하는 것도 쉽고 효과적인 방법이다. 또한 대구를 비롯해 전국적으로 최근 환경에 유해한 포장과 쓰레기를 줄이려고 노력하는 제로 웨이스트샵이 늘고 있다. 쌀과 옥수수 전분으로 만든 빨대로 음료를 마시고, 미세 플라스틱이 포함되지 않은 샤워타올을 구입한다면 환경을 지키면서 새로운 물건에 대한 기쁨까지 누릴 수 있을 것이다. 나의 작은 실천에 미래 후손이 살아갈 지구의 운명이 달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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